울음큰새란 순우리말로서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텅 빈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그 텅 빈 속을 아름다운 노래로 가득 채우자는 의미에서 1986년 결성된 강원대학교 통기타 동아리의 동명 이름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매된 '울음큰새 첫 번째 이야기'는 동아리 창립20주년을 기념하여 선후배들에 의해 제작된 앨범이며,
타이틀곡인 '울음큰새'는 동아리의 주제가로서 선후배가 직접 가사를 작성하였으며, 동아리 출신 작곡가로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권규진이 작곡과 편곡을 담당하였다. 또한 재학생들이 노래를 불러 대학생 특유의 밝고 순수한 느낌을 잘 자아내고 있으며, 숨가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그들의 노래가 잠시 편안한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고 있다.
두 번째 곡인 '소나기'역시 동아리 출신 이은지의 솔로 곡으로서, 이별을 맞이한 여인이 커다란 슬픔을 극복하려 애쓰는 마음을 여름 한 때 내리는 세찬 소나기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도입부의 아련한 빗소리와 함께 순박한 음색은 따스한 커피한잔이 가미된 수채화 같은 풍경과도 잘 어울리는 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작사가 정은경님, 코러스에 김현아님등이 참여했으며 기타에는 한국 세션 기타리스트의 대부라고 불리는 함춘호님이 참여했다. 앞으로 매년 순수 통기타 동아리로서 따사롭고 감미로운 느낌을 담긴 곡들을 발표할 계획이니, 더욱 이들의 귀추를 눈여겨 지켜볼 만하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