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모/펑크락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던 사운드로 그 화려한 부활을 알린다
97년 제주도에서 데뷔하여 2000년 초반 홍대에서의 활발한 활동 이후 2004년 활동 중단까지 이들이 남긴 족적은 말 그대로 엄청났다. 당시 한국에서는 너도나도 모호크머리를 하고 사회에 대한 불만을 노래하던 펑크씬에서 개인적인 가사와 애수성 어린 멜로디로 존재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개성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밴드로 기억되던 99 ANGER!
본 작은 지난 10년 여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금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지가 담긴 이들이 2004년에 발표하였던 EP 재발매반으로 발매 당시 세달만에 절판 기록이란 놀라운 판매량을 과시했던 걸작이다. 더욱이 이번 재발매반은 전곡 리마스터링을 거쳐 월등한 퀄리티를 갖추게 되었으며, 새로이 추가된 두 곡의 신곡은 오랜 기간 이 앨범을 구하지 못했던 팬들이나 이미 소장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선물이 될 것이다. 99 ANGER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과하지 않은 감성적인 면과 담백한 절제미 마저 느껴지는 성숙한 사운드의 조화랄까? 이젠 펑크락이라는 범주에 넣기에 엄청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99 ANGER는 기존의 매니아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충분히 앞으로 나아갈 채비를 갖추었다.
다가올 10년의 시간을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모습의 99 ANGER를 주목해 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