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트집과 칸타타 앨범으로 일급의 바흐 해석을 선보인 융헤넬과 칸투스 쾰른이 또 하나의 믿음직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융헤넬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리프킨 학설’을 따라 합창부에 성부 당 한 명씩의 가수를 배치하여, 이 거대한 작품으로부터 앙상블의 참맛을 이끌어낸다. 빼어난 가창력의 솔리스트 8명이 빚는 합창과 독창은 물리적으로 아름다운 음향을 들려줄 뿐 아니라 깊이 있는 표현력으로써 끝없는 고양감을 일군다. 중용의 미를 강조한 지휘자의 해석과 악단의 다이내믹이 진솔하지만 충분히 뜨겁게 종교적 감동을 전하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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