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페터 치머만과 하인리히 쉬프는 실내악에서 20여년을 넘게 호흡을 맞춰왔지만, 그들이 듀오 리사이틀 음반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로 비슷한 기질을 지닌 두 아티스트는 최고의 경지에서, 바흐 카논의 엄격한 대위법에서부터 젊은 독일 작곡가 마티아스 핀처의 스산하고 창백한 탄식의 음악에 이르는 모든 음악적 최고봉들을 성공적으로 등정해내고 있다.
앨범의 모든 작품들이 이 두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면모를 잘 드러내주는 작품들이다. 게다가 이들의 악기조차 함께 연주될 운명이었던 걸까. 두 연주자의 악기도 모두 1711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로, 특히 치머만의 바이올린은 세기의 연주자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애용하던 바로 그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