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유명한 1930년대의 EMI 음원으로 이 작품 초유의 전곡 녹음이기도 하다. 지나간 역사에 대해 if라는 가정은 무의미한 것이겠지만, 만약, 12살의 어린 카잘스가 바르셀로나의 중고 서점 한 귀퉁이에서 바흐의 숨결이 살아있는 이 악보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오늘날 `첼로의 구약 성서`로 일컬어지고 있는 이 대작을 아무도 듣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 더 나아가 바흐는 첼로 혹은 비올라 다 감바라는 악기에는 거의 무관심했었다는 잘못된 결론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직접 발견한 악보를 바탕으로 한 깊은 연구 끝에 잊혀져 있던 이 걸작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던 이 녹음은 최초의 녹음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넘어 20세기 전반, 최고의 첼리스트로 군림했던 카잘스의 모든 것이 녹아들어 있는 고백과도 같은 기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원 소유자인 EMI를 비롯하여, 여러 형태로 출시된 바 있으나, 저렴한 가격에서의 메리트가 유난히 돋보이는 불후의 명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