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낳은 위대한 피아니스트 퍼시 그레인저의 희귀하고도 감동적인 음악을 바로 이 음반에서 만날 수 있다. 장대한 스케일과 고도의 테크닉, 개성적인 감수성으로 독창적인 피아니즘의 세계를 보여준 바 있는 의문투성이의 피아니스트 그레인저가 1931년에 녹음한 리스트 편곡의 바흐 음악은 낭만적 표현력과 고전적 형식미를 균등하게 갖춘 소중한 기록이다. 한편 쇼팽 소나타 2, 3번은 전성기의 그레인저가 보여주었을 모든 것이 담긴 기록으로서, 유럽적인 고급취향과 러시아적인 무게감, 개방적인 자유로움 모두가 숨을 쉬고 있는 대단히 개성적인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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