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3중주, 현악 합주, 재즈 등 수없이 편곡된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가장 새롭고 참신한 버전이다. 1945년 로마 대상을 수상했던 프랑스의 작곡가 마르셀 비치(1921-)가 슈베르트 8중주의 악기 구성에 맞춰 친숙한 멜로디를 다채롭게 변용했다. 현악 4중주, 더블베이스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이 어우러진, 균일하면서도 이질적인 사운드가 새로운 인상을 창조해낸다. 편곡자는 원곡의 30개 변주 가운데 건반 악기 이외에는 어울리지 않는 10개는 제외했는데, 그것은 바꿔 말해 편곡된 20개 변주의 음악성이 신뢰할만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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