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해석에 원전연주가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팬들이 바흐 협주곡을 보는 시각은 두 가지로 나뉜다. 더욱 큰 자극을 원하는 부류와 어느정도 식상해 과거의 엄격하거나 고색창연한 연주로 회귀하고 싶은 부류가 그것. 이 음반은 후자를 위한 음반이다. 질르 콜리아르의 1660년산 오프레도 카파 바이올린은 정도를 유지하는 안정감있는 운궁으로 바흐 음악을 윤택한 색채로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느린 악장들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는 듯한 바이올린과 오보에의 연주는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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