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 반 아스페렌을 사사한 프랑스의 젊은 여성 하프시코드 주자 블랑딘 란누가 프랑스 모음곡과 함께 지그재그 레이블에서 처음 선보이는 야심작. 안정된 기교 속에 맑고 투명한 터치로 바흐 본연의 모습을 그렸다. 명쾌하게 도해한 2번의 부레와 가볍게 운동감을 살린 5번의 파스피에등 그의 해석은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신선한 감각이 넘친다. 특히 신중하게 장식음을 덧붙임으로써 선율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은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1636년 루커스-헴쉬 형 악기의 명징한 음향 또한 일품이다. 하프시코드로 녹음된 ‘영국 모음곡’의 새로운 강자로 강력 추천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