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바이올린과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BWV 1014, 1016, 1018, 1019, 1017, 1015) <2CD>
연주: 플로렌스 말고이르(바이올린), 블랑딘 란누(클라브생)
바흐의 바이올린과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는 현재 6곡이 남아있다. 이 6곡은 역사적으로 대단히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통주저음이 딸린 낡은 스타일의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근대적인 2중주 소나타로 넘어가는 교량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여섯 곡의 소나타이기 때문이다. 즉, 이 작품들은 트리오 소나타의 형태를 한층 합리적으로 만들었고, 통주 저음을 폐지한 형태에 가깝게 만들었다. 바흐가 개척했다고도 할 수 있는 ‘바이올린과 쳄발로 소나타’라는 새로운 장르는 아쉽게도 충실히 계승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쳄발로가 새로운 피아노와 교체되기 시작했다는 것과 대위법적인 음악보다는 화성적인 음악이 크게 흥미를 끌고 있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작품의 무게감과 중요성 때문일까? 현재 한창 각광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말고이르’와 클라브생 연주자 ‘란누’가 여성 아티스트의 면모를 과시하는 듯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