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닥, 바흐, 슈베르트: “환상곡풍의(Quasi una Fantasia)"
연주: 얀 미키엘스(피아노), 잉게 스피네트(피아노)
하이든의 <십자가의 일곱말씀>을 쿠르닥과 야나첵의 피아노 작품과 병치하여 그 참신한 기획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미키엘스가 이번에는 바흐, 슈베르트와 쿠르닥의 작품을 병치한 문제작! 하이든의 작품에서 냉혹한 현실과 현대인의 지쳐가는 영혼을 투영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고전과 낭만, 현대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사랑과 애정, 그 좌절의 영속성을 두 대의 피아노로 노래한다. 서로 다른 세 작곡가의 음표 속에 담겨진 은밀한 메시지를 드러내며, 이를 쿠르닥에 대한 오마쥬로 승화시킨 다니엘스의 독보력과 집중력은 가히 경이적이다. 미키엘스와 20여년 가까이 협연해 온 스피네트와의 호흡도 완벽하다. 미키엘스와 스피네트의 피아노 연주는 이미 작곡가인 쿠르닥 자신이 극찬했던 만큼 그 권위 또한 대단히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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