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헝가리 현대 음악의 대부인 죄르지 쿠르타그가 젊은 작곡가로서 출발하던 1957년 쾰른에 도착했을 때 스톡하우젠은 그에게 <그루펜>의 테잎을 들려주었다. 쿠르타그의 충격은 대단한 것이어서, “도스토예프스키가 러시아 문학은 고골의 <외투>에서 출발한다면, 1950년대 이후의 20세기 음악은 <그루펜>에서 시작한다”라고 찬탄했다. 50년이 지났건만 우리는 아직도 쿠르타그의 충격에 공감을 하게 된다. 놀랍도록 창의적이고 혁식적인 슈톡하우젠의 <그루펜>과 <풍크테>를 현대 음악의 선두주자 중 한 사람인 외트베스의 놀랍도록 창의적이고 혁식적인 연주로 감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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