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현대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1928년 독일 쾰른 부근에서 태어난 그는 히틀러 체제 하의 전쟁과 독일의 패배로 인한 경제적 타격 등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의 모친은 정신병으로 병원에 수용되어있다가 정부의 명령으로 공식 처형되었으며, 학교의 교사였던 부친은 1939년 그의 나이 10살이 갓 지났을 때 지원병으로 입대해 헝가리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 졸지에 고아가 되어버린 어린 슈톡하우젠은 병원이나 농장에서 일을 해야만 했다. 그는 한편 시골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 오보에 등을 배울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18살이 되기까지 그는 매일 겪는 공포와 육체적 정신적 시련을 견디며 살아가기 위해 재즈에 심취하기도 했다.
1946-1947년에는 김나지움에서 수업을 받고 47년에는 쾰른 음악원에 입학해 에두아르 에르트만 Eduard Erdmann의 제자 한스 오토 슈미트 노이하우스 Hans Otto Schmidt Neuhaus에게 피아노를 사사했다. 또한 쾰른 대학에서는 음악학과 철학 그리고 문헌학을 전공했다. 1948-1951년에는 헤르만 슈뢰더 Hermann Schroeder의 지도하에 음악교육학 학사를 준비해 자격을 얻었다. 한편 그는 생계유지를 위해 쾰른의 선술집에서 재즈 피아노 연주자로, 마술사 아드리온의 반주자로 또 공장에서의 노동자로, 오페레타 극단의 단장으로 일을 했다.
1951년 여름 처음으로 다름슈타트의 강습회에 참가하게 된 그는 카렐 괴바르트, 피에르 불레즈, 올리비에 메시앙과 같은 당대의 영향력 있는 작곡가의 음악을 접하게 되는데 특히 메시앙의 <음가와 강도의 모드>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스위스 작곡가 프랑크 마르탄에게 작곡을 배우던 그는 한편 쾰른 평론지의 음악 평론가 헤르브르트 아이메르트를 만나면서 쇤베르크, 베르크, 베베른으로 이루어진 ‘제 2의 빈악파’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23살이 되던 해 도리스 안드레아와 결혼을 하고 세 명의 자녀를 둔 그는 1952년에 파리에 체류하면서 본격적인 창작의 시기에 돌입하게 된다. 메시앙의 ‘미학과 악곡분석’이란 강의를 들으며 그는 모든 패러미터로 환원되는 음열적 체계에 기반을 둔 <크로이츠 슈피엘>, <포르멜>,<슈피엘>,<슐라크 트리오>,<풍크테> 등을 작곡했다. 또한 이 당시 피에르 셰페르가 이끄는 프랑스 라디오 텔레비전의 구체음악에 관한 실험음악에도 그는 참여했다. 53년에는 최초의 전자음악작품인 <정현음(正絃音)을 위한 음악작품 습작 Ⅰ>을 작곡하고 <콘트라풍크테>와 <피아노 곡 ⅠⅣ>를 완성했다. 다음해 54년부터 56년에 걸쳐 그는 작곡과 연구활동을 병행했는데 본대학의 베르너 마이어 에플러 교수에게서 음성학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배웠다.
1954년에서 1960년까지는 그의 중요한 작품이 작곡된 시기다. 이 시기에 그는 피에르 불레즈와 함께 음악의 2대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이 당시의 작품으로 <피아노 곡 VX>은 음열적 점묘법을 이용해 구조의 전체적 음열화에 대한 이행현상이 나타난다. <5개의 관악기를 위한 짜이트마세>는 지휘자와 마주보는 연주자 그룹의 템포의 독립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소년의 노래>에서는 인성이라는 구체적인 요소를, 피아노곡은 열린 형식을 도입한 불레즈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과 같이 최초의 우연성을 이용한 작품이다. <그루펜>과 <카레>는 그룹형식과 공간화를 활용한 작품이다. 뛰어난 기교로 음시간과 공간에 관계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치클루스>는 ‘열려있는’ 동시에 ‘방향성을 지닌’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콘탁테>는 기악의 전통적 음색과 테이프에 녹음된 전자음의 음색을 적절히 조화시킨 곡이다.
쇤베르크를 필두로 한 무조 음악, 12음 음악의 흐름을 이어간 대표적 작곡가 스톡 하우젠. 하지만 그가 20세기의 대표적 작곡가로 기억되는 이유는 바로 그의 전자음악에 있다. 그가 발전시킨 전자음악은 전위적 현대 작곡가들에게 만이 아닌 대중음악에 까지 영향을 주었다. 한편 말러와 쇤베르크의 ‘음향색채 작곡법’에 뜻을 같이 하며 엄격한 음열 기법에 대항을 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의 작품 생애에 있어서 금기시했던 것이 있다면 바로 ‘전통’과 ‘낭만’일 것이다. by denk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