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의 산 페르난도 극장은 1847년에 문을 연 이래 20세기 초까지 전성기를 맞았으며 특히 봄에 시즌을 맞이하는 오페라 극장으로서는 전 유럽에서 런던 다음가는 위치를 인정받은 국제적 명소였다. 녹음 기술의 발명 이후 이 오페라의 황금기를 빛낸 가수들을 모아놓은 이 음반에는 특히 흔히 듣기 힘들던 스페인 명가수들이 빛나는데, 1903년에서 1930년에 걸쳐 녹음된 페르난도 발레로나 프란치스코 비나즈와 같은 위대한 스페인 테너들은 이 나라의 테너 전통이 얼마나 유서깊은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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