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거쉬인(George Gershwin 1898-1937)<BR><BR>거쉬인만큼 기계 장치 피아노(player piano)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음악가는 드물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바로 이것을 면밀히 관찰하고 흉내내면서 스스로 피아노를 배웠기 때문이다. 집안에 피아노도 한 대 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면서 피아노 롤에 의한 피아노 연주에 거쉬인이 열중해 있자 그의 부모들은 거의 폐물이나 다름 없는 낡은 중고 피아노를 하나 그에게 사주었다. 그 때가 1910년 거쉬인이 12세 때였고, 그 때부터 그는 정신없이 피아노에 매달려 지냈다.<BR>
그는 1919년 <나는 너무 어렸고 너는 너무나 아름다웠다>를 피아노 롤에 녹음한 이후 1929년까지 수많은 그의 소품들을 피아노 롤에 남겼다.
그는 파티장에서도 즐겨 피아노를 연주했고, 그는 언제나 그런 파티의 총아였다. 그가 파티장에서 즐겨 연주했던 곡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연주를 들어보면 그가 파티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연주했을지 눈에 보는 듯 선하다. 다시 말하자면 그의 연주 속에 살아 있는 생기와 활력, 그 숨결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하다. 재생 피아노와 피아노 롤은 당시에 그 값이 엄청나서 아주 돈 많은 사람들이 아니고서는 구입할 엄두를 내기도 어려운 사치품이었다. 그런 탓으로 당시 미국의 상류 계층 사람들은 그들의 재생 피아노를 통해 거쉬인의 피아노 롤에 의한 연주를 들으면서, 즐거웠던 파티의 분위기를 느긋하게 반주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BR>
피아노를 제대로 배웠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보잘 것 없는 경력을 지녔지만 그는 타고난 재능으로 피아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가요의 작곡가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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