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엘범명 : 블랙보드정글 (Blackboard Jungle)
3. 곡 순서
1.음악은 멈추지 않아 (Inst)
2.블랙보드정글
3.니주가리십빠빠
4.음악은 멈추지 않아
4. 보도 자료
텐츠, 스스로 선택한 고된 길을 걷다
여기 스스로 힘든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홀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한 젊은 뮤지션이 있다.
혹자들은 그의 출발부터 미련한 모험이 시작됐다며 우려했지만, 그는 어느새 큰 걸음으로 그들의 걱정을 따돌리고 여기 두번째 싱글을 선보이게 되었다. 바로 이의중의 원맨밴드 텐츠의 두번째 싱글인 ‘블랙보드정글’.
그는 작곡, 작사부터 보컬능력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 수준을 넘어 연주와 녹음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셀프 프로듀싱을 통해 스스로의 음악을 직접 심고 가꾸어낸다. 그뿐 아니라 앨범의 전반적인 기획 및 제작까지 스스로 도맡는 그야말로 all in one시스템인 것이다. 그가 걷는 길이 거친 비포장도로인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가 들려주는 사운드는 서태지만이 대중적으로 성공시켰던 장르인 하드코어에 기본적으로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텐츠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신인 뮤지션이 아니다. 그는 10년 전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던 홍대 앞 라이브클럽의 한 무대위에서 꾸준히 연주해왔고, 그는 그 기운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은 자’와 ‘사라진 자’는 다른 말이다. 여기 텐츠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오래전 홍대앞 라이브클럽을 텃밭으로 삼았던 뮤지션의 또 다른 진화인 것이다. 그러기에 현재 직장을 다니며 음악활동을 병행하고 있지만, 결코 그에게 음악이란 직장인밴드와 같은 여가활동도 아니며, 그냥 배부른 사람의 또 다른 허기를 달래기 위한 자아만족도 아니다.
텐츠는 오래전부터 걸어온 길을 계속 걸을 뿐이다.
더욱 확연해진 텐츠의 길, 2nd single ‘블랙보드정글’
이번 두번째 싱글은 첫번째 싱글보다 더 음악적으로나 메시지적으로 더욱 텐츠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해졌음을 눈치챌 수 있다. 또, 총 4개의 트랙을 관통하는 하드코어 사운드 위에 각각의 트래별로 여러가지 토핑으로 각각의 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우선, 강렬한 기타 사운드 속에서 멜로디가 몽환적으로 반복되는 일렉트로닉음악의 형식을 입힌 ‘음악은 멈추지 않아’는 연주버전과 보컬버전으로 이 두번째 앨범의 시작과 끝을 탄탄하게 봉인하는 구실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총소리로 시작하는 ‘블랙보드정글’. 고3시절 같은 반 친구의 충격적인 자살을 목격한 텐츠는 이 노래를 통해 10여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많은 아이들이 자살을 하고 있는 심각한 교육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고 있다. 초반 뮤트된 사운드에 억눌려있는 듯한 분위기는 점차 강한 랩을 지나 빠른 템포와 폭발하는 보컬로 전개되는 극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이 절묘한 사운드의 흐름은 가사와 절묘하게 결합되어 메시지에 더욱 힘을 실어 주게 된다..
다소 당황할 수 있는 제목인 ‘니주가리십빠빠’는 더욱 당황스럽게도 사랑과 이별에 관한 노래이다. 그러나, 버려진 사랑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회상하고, 축복해주는 뻔한 이별노래가 아닌 이별에 대한 체념과 분노를 노래하는 텐츠식 락발라드다. 거친 욕설이 아니라 서정적인 멜로디 위에 노랫말로 불려지는 노랫말 ‘니주가리십빠빠’, 이미 낡아버린 추억을 말하는 듯한 낡은 피아노소리와 마지막의 홀로 곱씹는 듯이 페이드아웃되는 마지막 부분 등은 이별에서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이별 노래일지 모른다
유턴 표지판을 관통한 총알구멍들
두번째 앨범 자켓에는 유턴 표지판이 있다. 그가 선택한 길은 때로는 유턴하고 싶을 만큼 무척 외롭고, 고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먼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 표지판에 총알구멍들이 사정없이 박혀있다. 텐츠는 이 길을 다시 포기하거나 되돌리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저 총알구멍들로 대신한 것이라고 믿는다. 마치 그가 쓴 ‘음악은 멈추지 않아’에서의 노랫말처럼…
"never stop the music", "Never stop the love" "Never stop the life"
음악칼럼리스트 김홍기
5. 가사
2. 블랙보드정글 (Blackboard Jungle)
작은 의자에 앉아 내가 바라 본 black board 이곳이 My world
서로를 짓밟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여기는 Black Jungle 우린 길 잃은 Blackbird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너를 위해 모두 바쳤지만
벗어나는 넌 정글의 낙오자 포기하는 넌 정글의 패배자
잃어버린 나의 과거를 멈춰버린 나의 꿈들을
다시찾고 싶어 모든 것을 다 처음으로 다시 되돌리고 싶어
날 잃는다 해도 어떤 누구도 Nevermind 그것이 Black World
쓰러진 나를보며 모두들 웃고있네 잔인한 Black Jungle 난 꿈 없는 Blackbird
찢겨진 날개를 부여잡고 울부 짖어봐도 그 누구들도
날 쳐다보지 않네 나 이렇게 개떡같이 살기 위해 태어났나
쓰레기처럼 낙오자가 되길 바랬던가 이것이 네가 말한 세상인가
그딴 개소리 지껄이는 널 난 따라야만 하는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너를 위해 모두 바쳤지만
벗어나는 넌 정글의 낙오자 포기하는 넌 정글의 패배자
잃어버린 나의 과거를 멈춰버린 나의 꿈들을
다시찾고 싶어 모든 것을 다 처음으로 다시 되돌리고 싶어
네 오른손을
하늘위로
높게들어
미친듯 흔들어
퍽업 블랙보드정글
3. 니주가리 십빠빠
눈물이 흐르진 않아
더 이상 슬프지 않아
내 모든걸 주었던 네게
그저 미안할 뿐야
시간은 흘러가겠지
기억도 무뎌지겠지
내 모습도 잊혀지겠지
영원한 건 없다했잖아
니주가리 십빠빠
멈춰진 심장은 뛰지않아
니주가리 십빠빠
식어버린 피는 뜨겁지 않아
네게 큰 상처를 주었어
너무 쉽게 상처받았고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면
그저 미안할 뿐야
시간은 흘러가겠지
기억도 무뎌지겠지
내 모습도 잊혀지겠지
영원한건 없다했잖아
니주가리 십빠빠
멈춰진 심장은 뛰지않아
니주가리 십빠빠
식어버린 피는 뜨겁지 않아
니주가리 십빠빠
다시 너를 원하지는 않아
사랑했단 흔한말
변명따윈 네겐 하진 않아
사랑을 믿었던 영원을 꿈꿨던 행복을 바랬던 바보같은 나였던
다시 너를 찾아가 눈물로 원했던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은 너였던
너와 같던 곳을 난 서성일지도 몰라 미친듯 거리를 뛰어 다닐지 몰라.
내게 행복은 다시는 오지 않을지 몰라. 그렇게 다시는 너를 볼 수 없을지 몰라
4. 음악은 멈추지 않아
뒤를 돌아보지마
미친듯 달려
멈추지 않아
Neverstop the Music
그대로 시간은 영원히 풀린 듯 했지
이대로 음악은 영원히 멈춘 듯 했지
모든걸 잊고 모든걸 벗고 모든걸 지워
음악은 멈추지 않아
바람을 타고 숨결을 느껴 순간을 믿어
시간은 멈추지 않아
가슴을 열고 음악에 미쳐 자유를 찾아
나또한 멈추지 않아
사랑은 가도 쿨하게 보내 폼나게 남아
Neverstop the love
뒤를 돌아보지마
음악은 멈추지 않아
모든걸 잊고 음악을 들어봐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봐
가슴을 열고 자유를 느껴봐
끝나지 않을 사랑을 가져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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