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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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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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고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침대에 지친 몸을 맡긴채 다시 잠을 청해본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까 먹은 우유가 더 부룩해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 양한마리 양두마리 그 때 넌 왜 그랬을까? 생각할수록 양한마리 양두마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 왜 그랬니? 오늘 유난히 저 달은 왜 이리 밝은지, 머리맡 시계초침 소리가 머리 속에 메아리 쳐.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이제 곧 해가 뜨겠지. 새벽 첫차 730번 버스 소리가 잠 못 이루게 하네. 양한마리 그 때 넌 왜 그랬을까? 생각할수록 양한마리 양두마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 내일 아침 물어볼까 아냐 너무 웃기잖아. 시간 지나서 잘 지내니? 태연한 척 전화 해볼까 안부 인사로 그냥 그렇게.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못 만났길 바래 솔직히 말해. 자고 나면 언제나 그랬든 바쁜 하루에 넌 잊혀지겠지 어제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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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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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눈을 감았지
멀어지는 니 모습에 니 낯선 눈빛에 니 낯선 말투에 우리가 아끼던 신사동 가로수길도 여기서 끝이니 7년이란 시간 이해할 수 없단 말로 널 붙잡으려 했지만 냉정한척 애쓰는 니 모습에 덜컥 눈물이 조금만 더 조그만 더 서두르는 니 앞에서 내 자존심에 어떤 말도 못하고 그저 우리 안녕해 누구보다도 널 잘 아는 나라고 믿었어 눈치가 없어서 내가 몰랐겠지 이해할 수 없단 말로 널 붙잡으려 했지만 냉정한 척 애쓰는 니 모습에 덜컥 눈물이 조금만 더 조그만 더 서두르는 니앞에서 내 자존심에 어떤 말도 못하고 그저 우리 안녕해 어떤 말로도 너의 맘을 난 돌릴 자신이 없어 많이 고민했을 니 결정을 말없이 그냥 따를게 워~~ 멀어지는 너의 모습 머뭇거리는 니 발걸음 돌아보지마 내맘이 널 부르고 널 잡을지 몰라 안녕..안녕..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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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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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가을바다를 아끼던 넌
언제나 내게 말했다. 여름과 겨울 그 사이 가을바다를 닮은 나라고 어김없이 올해도 그 해 가을 바다, 니가 불어온다. 지금 내 눈 앞에 우릴 닮은 누군가를 본다. 마치 영원할 것 같던 너와 나를 본다. 여름의 끝 겨울의 시작, 그 사이 그 짧디 짧은 가을처럼 그렇게 우린 스쳐지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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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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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추억이 있다.
너와 나의 사이엔. 수많은 이별도 했다. 우리 만남의 시간 동안. 수많은 계절을 함께 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픈 걸 보니. 겨울 그즘... 바람이 차가웠던 삼청동 돌담길을 시작으로 우린 사랑을 확인했고, 우린 이별을 확인했다. 가을 지나 겨울이 오듯 어떻게든 계절은 돌아오는데 그렇게 돌아올 것 같던 우리 사랑은 추억으로 남는가 보다. 누군가 말했다. 추억은 가슴에 묻어두고 조금씩 꺼내어 보는 거라고. 오늘 널 꺼내어 가슴 벅차오르게 그날로 달려간다. 너와 나의 추억이 흩어진 삼청동 그 길 구석구석 기억의 파편을 재조립해 하나씩 되살려 낸다. 니가 내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우린 같은 꿈을 꾸고 있다 믿었던 그때를.. 우린 너무 어렸다고 해두자. 다른 어떤 이유로 우리의 이별을 말하기엔 흔한 세상 이별 얘기처럼 진부하고 구차해지는 것 같다. 행복했던 기억도 가슴아픈 기억도 내가 아닌 우리였기에 아름답구나. 니가 없는 나는 더이상 빛이 다한 전구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이별을 덤덤히도 받아들였던 나는 이별에 자신 만만하기만 했던 나는 우리가 함께한 시간만큼 그 오만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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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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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고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침대에 지친 몸을 맡긴채 다시 잠을 청해본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까 먹은 우유가 더 부룩해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 양한마리 양두마리 그 때 넌 왜 그랬을까? 생각할수록 양한마리 양두마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 왜 그랬니? 오늘 유난히 저 달은 왜 이리 밝은지, 머리맡 시계초침 소리가 머리 속에 메아리 쳐.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이제 곧 해가 뜨겠지. 새벽 첫차 730번 버스 소리가 잠 못 이루게 하네. 양한마리 그 때 넌 왜 그랬을까? 생각할수록 양한마리 양두마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 내일 아침 물어볼까 아냐 너무 웃기잖아. 시간 지나서 잘 지내니? 태연한 척 전화 해볼까 안부 인사로 그냥 그렇게.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못 만났길 바래 솔직히 말해. 자고 나면 언제나 그랬든 바쁜 하루에 넌 잊혀지겠지 어제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