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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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2:54 | ||||
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이 밤에
어이해 나 홀로 잠 못 이루나 넘기는 책 속에 수많은 글들이 어이해 한 자도 보이질 않나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전화를 걸려고 동전 바꿨네 종일토록 번호판과 씨름했었네 그러다가 당신이 받으면 끊었네 (아!) 웬일인지 바보처럼 울고 말았네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어제는 비가 오는 종로 거리를 우산도 안 받고 혼자 걸었네 우연히 마주친 동창생 녀석이 너 미쳤니 하면서 껄껄 웃더군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너 때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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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21 | ||||
늦 은밤 쓸 쓸히 창-가 에앉아- 꺼 저 가는 불-빛 을 바 라 보 면는-
어데 선 가 날 부 르는 소리 가 들려- 취 한눈 크 게 뜨고 바라 보 면는, 반 쯤찬 술 잔 위에 어리 는얼 굴 마 시자- 한 잔의추억- 마 시자- 한잔의- - 술 마시 자 - 마셔버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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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2:49 | ||||
자정이 훨씬 넘었네
도대체 잠은 안 오네 밤 새 뒤척이다가 새벽닭이 울고 말았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도대체 알 수가 없네 왜 나를 피하려는지 정말 알 수가 없네 그대여 지금은 어데 내가 보고 싶지도 않나 그대여 달려와 주오 내 곁에 달려와 주오 헤 자정이 훨씬 넘었네 도대체 잠은 안 오네 밤 새 뒤척이다가 새벽닭이 울고 말았네 그대여 지금은 어데 내가 보고 싶지도 않나 그대여 달려와 주오 내 곁에 달려와 주오 헤 자정이 훨씬 넘었네 도대체 잠은 안 오네 밤 새 뒤척이다가 새벽닭이 울고 말았네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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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20 | ||||
우연히 눈길이 마주친 그 여인
언젠가 한 번쯤 본 듯한 그 표정을 내 가슴 찡하게 찔렀던 그 눈길 분명코 한 번은 만났던 그 여인을 언제쯤 어데서 어떻게 봤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안 나네 아 그대는 나의 꿈속의 꿈속의 내 여인 아 그대는 나의 영원한 영원한 내 여인 어둠이 살며시 가슴에 밀리면 내 가슴 가득히 사랑이 깃드네 하지만 그 여인 만날 길 없는데 내 가슴 이렇게 불같이 탄다네 언제쯤 어데서 어떻게 만날까 이 가슴 이 마음 어떻게 할까나 아 그대는 나의 꿈속의 꿈속의 내 여인 아 그대는 나의 영원한 영원한 내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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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46 | ||||
한 소녀가 울고 있네
가냘픈 어깨가 들먹이네 싸늘한 달빛이 비춰주네 긴 머리가 달빛에 흔들리네 한 소녀가 울고 있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었네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네 긴 머리가 바람에 흐느끼네 한 소녀가 울고 있네 허 가냘픈 어깨가 들먹이네 싸늘한 달빛이 비춰주네 긴 머리가 달빛에 흔들리네 한 소녀가 울고 있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었네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네 에 긴 머리가 바람에 흐느끼네 한 소녀가 울고 있네 에 한 소녀가 울고 있네 에 한 소녀가 울고 있네 에 한 소녀가 울고 있네 에 에 에 에 에 에 어 어 어 어 어 오 오 오 오 오 우 우 우 우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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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50 | ||||
1.빨갛게 물든 잎들이 하나둘 떨어질 때면
아련히 떠오른 모습 잊혀진 사람 둘이서 걷던 오솔길 나 홀로 거닐어보면 귓가엔 맴도는 음성 잊혀진 사람 세월이 흐르고 흘러 해와 달이 바뀌고 난 후 이제와 생각해 보니 서글픈 추억이었네 기억이 나질 않아요 이름도 잊혀졌어요 세월이 너무도 흘러 잊혀진 사람 2.세월이 흐르고 흘러 해와 달이 바뀌고 난 후 이제와 생각해 보니 서글픈 추억이었네 기억이 나질 않아요 이름도 잊혀졌어요 세월이 너무도 흘러 잊혀진 사람 잊혀진~~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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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2:56 | ||||
사랑하는 그대여 화내지 말아요
십 분쯤 늦었다고 그러지 말아요 오늘은 단 둘이 영화공연 가려고 극장표를 사오느라 늦은 걸 어떡해 사랑하는 그대여 화내지 말아요 나야나 나야나 사나이 나야나 나야나 사나이 사랑하는 그대여 조금만 기다려요 그까짓 택시 좀 안 타면 어때요 사이좋게 팔짱끼고 걷다보면은 사랑이 무르익고 남 보기 좋잖아 사랑하는 그대여 조금만 기다려요 나야나 나야나 사나이 나야나 나야나 사나이 사랑하는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언젠가는 쥐구멍에 볕뜰날이 있겠지 그때까지 우리 둘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가슴에 희망 안고 굳세게 살아야지 사랑하는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나야나 나야나 사나이 나야나 나야나 사나이 나야나 나야나 사나이 나야나 나야나 사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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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11 | ||||
제가 보고 싶을땐 두 눈을 꼭 감고
나지막히 소리내어 휘파람을 부세요 외롭다고 느끼실땐 두 눈을 꼭 감고 나지막히 소리내어 휘파람을 부세요 휘파람 소리에 꿈이 서려 있어요 휘파람 소리에 사랑이 담겨 있어요 누군가가 그리울땐 두 눈을 꼭 감고 나지막히 소리내어 휘파람을 부세요 휘파람 소리에 꿈이 서려 있어요 휘파람 소리에 사랑이 담겨 있어요 누군가가 그리울땐 두 눈을 꼭 감고 나지막히 소리내어 휘파람을 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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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06 | ||||
외로운 내 가슴에 사랑을 심어놓고
떠나간 당신을 미워하진 않아요 사랑은 이제 그만 아픔으로 변해버려 떨어진 낙엽처럼 멍이 들고 말았네 흩어진 꽃잎처럼 조각난 추억들을 나 홀로 내 가슴에 고이 간직하려워 사랑은 이제 그만 아픔도 이젠 그만 사랑이여 이젠 안녕 안녕 슬픔이여 안녕 안녕 흩어진 꽃잎처럼 조각난 추억들을 나 홀로 내 가슴에 고이 간직하려워 사랑은 이제 그만 아픔도 이젠 그만 사랑이여 이젠 안녕 안녕 슬픔이여 안녕 안녕 슬픔이여 안녕 안녕 슬픔이여 안녕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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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2:54 | ||||
달빛 은은한 바닷가 언덕에
그대와 단둘이 가고 싶어요 파도소릴 들으며 난 그대에게 숨겼던 나의 마음 고백할께요 그대여 들리나요 사랑의 파도소리가 그대여 느끼나요 뜨거운 내사랑 달빛 은은한 바닷가 언덕에 그대와 단둘이 가고 싶어요 그대여 들리나요 사랑의 파도소리가 그대여 느끼나요 뜨거운 내사랑 달빛 은은한 바닷가 언덕에 그대와 단둘이 가고 싶어요 가고 싶어요 둘이 가고 싶어요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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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3:35 | ||||
촛불을 켜세요 작은 촛불을
잃어 버렸던 우리의 얘기가 들리잖아요 촛불을 켜세요 작은 촛불을 보고 싶었던 내 님 얼굴이 보이잖아요 촛불을 켜세요 작은 촛불을 외로우실 땐 작은 촛불을 머리맡에 켜세요 촛불을 보세요 작은 촛불을 그리우실 땐 작은 촛불을 머리맡에 켜세요 촛불을 켜세요 촛불을 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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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2:51 | ||||
아가씨는 어려요
그런건 몰라요 마음만은 알겠어요 내년 봄에 만나요 아가씨는 어려요 떼를 쓰면 안돼요 잘 생각해 보아요 아가씨는 어려요 겨울가고 봄이 오면 산과 들에 꽃이 필때 그때까지 기다려요 우리그때 만나요 아가씨는 어려요 그런말 하지말아요 자 우리 약속해요 내년 봄에 만나요 겨울가고 봄이 오면 산과 들에 꽃이 필때 그때까지 기다려요 우리그때 만나요 아가씨는 어려요 떼를 쓰면 안되요 잘 생각해 보아요 아가씨는 어려요 아가씨는 어려요 아가씨는 어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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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3:45 | ||||
나 그대에게 드릴말 있네
오늘밤 문득 드릴말 있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것 같은 이내 사랑을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손에 가득드리리 나 그대에게 드릴게 있네 오늘밤 문득 드릴게 있네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손에 가득드리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것 같은 이 내 사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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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2 | ||||||
1. |
| 3:44 | ||||
나 그대에게 드릴말 있네
오늘밤 문득 드릴말 있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것 같은 이내 사랑을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손에 가득드리리 나 그대에게 드릴게 있네 오늘밤 문득 드릴게 있네 그댈 위해서라면 나는 못할게 없네 별을 따다가 그대 두손에 가득드리리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터질것 같은 이 내 사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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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20 | ||||
님이 오시나 보다 밤비 내리는 소리
님 발자욱 소리 밤비 내리는 소리 님이 가시나 보다 밤비 그치는 소리 님 발자욱 소리 밤비 그치는 소리 밤비 따라 왔다가 밤비 따라 돌아가는 내 님은 비의 나그네 내려라 밤비야 내 님 오시게 내려라 주룩 주룩 내려라 끝없이 내려라 님이 가시나 보다 밤비 그치는 소리 님 발자욱 소리 밤비 그치는 소리 밤비 따라 왔다가 밤비 따라 돌아가는 내 님은 비의 나그네 내려라 밤비야 내 님 오시게 내려라 주룩 주룩 내려라 끝없이 내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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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31 | ||||
그 애와 나랑은 비밀이 있었네
그 애와 나랑은 남몰래 만났네 그 애와 나랑은 서로가 좋았네 그 애와 나랑은 사랑을 했다네 하지만 그 애는 지금은 없다네 그 애를 만나면 한없이 좋았네 그 애가 웃으면 덩달아 웃었네 그 애가 슬프면 둘이서 울었네 그 애와 나랑은 사랑을 했다네 하지만 그 애는 지금은 없다네 그 애의 이름은 말할 수 없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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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26 | ||||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난 아찔 했었어요
어데서 본듯한 모습 난 정말 아찔 했어요 당신의 짙은 눈썹에 옛추억이 생각 났어요 지금은 잊어버렸던 첫사랑이 생각 났어요 누구인지 예기 안할래요 생각하고 싶질 않아요 아무말도 하질 마세요 저 혼자 내버려 둬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난 정말 아찔 했어요 지금은 잊어버렸던 첫사랑이 생각 났어요 누구인지 예기 안할래요 생각하고 싶질 않아요 아무말도 하질 마세요 저 혼자 내버려 둬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난 정말 아찔 했어요 지금은 잊어버렸던 첫사랑이 생각 났어요 첫사랑이 생각 났어요 첫사랑이 생각 났어요 첫사랑이 생각 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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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24 | ||||
오늘밤엔 웬일인지
이가슴이 아파오네 지나갔던 추억들이 내가슴에 찾아드네 오늘밤엔 웬일인지 밤이길게 느껴지네 잊혀졌던 그얼굴이 내가슴에 멍이드네 오늘밤엔 웬일인지 이가슴이 아파오네 지나갔던 추억들이 내가슴에 찾아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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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23 | ||||
안개 속에 구름 속에 나타난 그녀
이름은 모른다네 알 수 없다네.. 사람들은 그녀를 무지개라 불렀다네.. 아.. 그녀.. 아.. 그리움.. 오.. 무지개.. 내사랑.. 무지개.. 어둠은 걷혀가고 그녀가 왔네 외로운 내 마음에 무지개가 섰네 텅비었던 내 가슴에 사랑이 깃들었네 아.. 그녀.. 아.. 그리움.. 오.. 무지개.. 내사랑.. 무지개.. 어둠 속에 안개 속에 사라져간 그녀 이름은 모른다네 알 수 없다네.. 사람들은 그녀를 무지개라 불렀다네.. 아.. 그녀.. 아.. 그리움.. 오.. 무지개.. 내사랑.. 무지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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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48 | ||||
어제나는 슬펐네
그 여인은 떠났네 떠난다는 말없이사라져가버렸네 눈이 몹시커다란 이름모를 아가씨 난 사랑 했었네 첫눈에 반해버렸네 어젠비가 내렸네 종일토록 내렸네 쏟아지는 빗속에 사라져가버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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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4:01 | ||||
편지를 썼어요 사랑하는 나의 님께
한밤을 꼬박 새워 편지를 썼어요 몇 번 씩 이나 고치고 또 고쳐 한밤을 꼬박 새워 편지를 썼어요 간밤에 쓴 편지는 보낼 곳이 없어 조각배 만들어 강물에 띄웠지 편지를 썼어요 음 사랑하는 나의 님께 한밤을 꼬박 새워 편지를 썼어요 간밤에 쓴 편지는 보낼 곳이 없어 허 조각배 만들어 강물에 띄웠지 편지를 썼어요 음 사랑하는 나의 님께 한밤을 꼬박 새워 편지를 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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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2:40 | ||||
이젠 잊기로해요 이젠 잊어야해요
사람없는 성당에서 무릎꿇고 기도했던걸 잊어요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해요 그대 생일 그대에게 선물했던 모든의미를 잊어요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해요 술취한밤 그대에게 고백했던 모든걸 잊어요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해요 눈오던 날 같이 걷던 영화같던 그 좋았던걸 잊어요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 해요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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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45 | ||||
별들도 잠들은 고요한 밤이 오면
창가에 홀로 앉아 나는 목 놓아 우네 지나간 추억이 잊혀진 기억들이 창가에 홀로 앉은 나를 한없이 울리네 아 그대여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나 아 그대여 왜 나만 남기고 떠났나 별들도 잠들은 고요한 밤이 오면 창가에 홀로 앉아 나는 목 놓아 우네 아 그대여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나 아 그대여 왜 나만 남기고 떠났나 별들도 잠들은 고요한 밤이 오면 창가에 홀로 앉아 나는 목 놓아 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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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5:07 | ||||
제 연인의 이름은 경아였읍니다. 나는 언제든 경아가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제가 경아의 화난 표정을 본 적이 있을까요? 경아는 언제든 저를 보면 유충처럼 하얗게 웃었읍니다.
언젠가 저는 경아의 웃음을 보며 얼핏 그 애가 치약거품을 물고 있는 듯한 착각을 받았읍니다. 부드럽고 상냥한 아이스크림을 핥는, 풍요한 그 애의 눈빛을 보고 싶다는 나의 자그마한 소망은, 이상하게도 추위를 잘 타는 그 애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을 아프게 했읍니다. 우리가 만난 것은 이른 겨울이었고, 우리가 헤어진 것은 늦은 겨울이었으니, 우리는 발가벗은 두 나목처럼 온통 겨울에 열린 쓸쓸한 파시장을 종일토록 헤매인, 두 마리의 길 잃은 오리새끼라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거리는 얼어붙어 쌩쌩이며 찬 회색의 겨울바람을 겨우 내내 불어 재꼈으나, 나는 여느 때의 겨울처럼 발이 시려서 잠 못 이루는 밤을 지내본 적은 없었읍니다. 그것은 경아도 마찬가지였읍니다. 우리는 모두 봄이건 여름이건 가을이건 겨울이건 언제든 추워하던 가난한 사람들 이었읍니다. 우리에게 따스한 봄이라는 것은 기차를 타고 가서 저 이름모를 역에 내렸을 때나 맞을 수 있는 요원한 것이었읍니다. 마치 우리는 빙하가 깔린 시베리아의 역사에서 만난 길 잃은 한 쌍의 피난민 같은 사람들 이었읍니다. 우리가 서로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열아홉살의 뜨거운 체온 뿐 그 외엔 아무 것도 없었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외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가 그 겨울을 춥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은 나의 체온엔 경아의 체온이, 경아의 체온엔 나의 체온이 합쳐져서, 그 추위만큼의 추위를 녹였기 때문입니다. 경아는 내게 너무 황홀한 여인이었읍니다. 경아는 그 긴 겨울의 골목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외투도 없이 내 곁을 동행해 주었읍니다. 그리고 봄이 오자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헤어졌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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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2:32 | ||||
좋은걸 어떡해 그녀가 좋은걸
누가 뭐라 해도 좋은걸 어떡해 말로는 곤란해 설명할 수 없어 그냥 네가 좋아 이게 사랑일거야 눈 감으면 떠오르고 꿈을 꾸면 나타나고 안보면 보고 싶고 헤어지기 싫어지네 좋은걸 어떡해 그녀가 좋은걸 누가 뭐라해도 좋은걸 어떡해 좋은걸 어떡해 그녀가 좋은걸 누가 뭐라 해도 좋은걸 어떡해 눈 감으면 떠오르고 꿈을 꾸면 나타나고 안보면 보고 싶고 헤어지기 싫어지네 말로는 곤란해 설명할 수 없어 그냥 네가 좋아 아마 이게 사랑일거야 아마 이게 사랑일거야 아마 이게 사랑일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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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3:21 | ||||
우리 처음 만난 날 비가 몹시 내렸지
쏟아지는 빗속을 둘이 마냥 걸었네 함박 젖은 머리에 물방울이 돋았던 그대 모습 아련히 내 가슴에 남아있네 먹구름아 모여라 하늘까지 모여라 소낙비야 내려라 천둥아 울리렴 오늘 비가 내리네 추억처럼 내리네 내 가슴에 내리네 눈물처럼 내리네 먹구름아 모여라 하늘까지 모여라 소낙비야 내려라 천둥아 울리렴 오늘 비가 내리네 추억처럼 내리네 내 가슴에 내리네 눈물처럼 내리네 눈물처럼 내리네 눈물처럼 내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