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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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25 | ||||
Baby bu/
창 밖은 봄비가 흘러내리고 왜 이리도 떨리는지. 10분 전 미리 도착한 BAR. 오늘 밤 뭔가 예감이 좋아.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 그 자체로도 신나. 뭔가 시킬까? 고민하던 순간 멀리 빛이나. 다가와 누군가 " 음 안녕하세요. 희주 친구 맞죠? " 비에 젖은 코틀 털며 내 앞으로 앉어. 반짝이는 눈 빛. 또 높은 코. 아직 좀 쌀쌀한테 구두는 open toe. 이미 난 느낌이 와 확실히 말할 수 있어. 첫 눈에 반했어. 사실이야. 죄 짓다 걸린 애 처럼 허둥지둥해. MR.HITCH 있다면 이럴때 필요해. 침착해! 침착해! EY 나 왜 바보처럼 긴장해? 어? Hook/ 그렇게 왔어 내 맘으로 가슴안으로 입을 못 다물어 널 만나려 내 겨울은 길었나봐. 어젯밤 신께서도 내 기도를 들었나봐 아마. 그렇게 내가 바랬던 오래 기다렸던 그녀가 왔나봐. 꿈이면 안 kick해. 더 깊게 더 믿게. 영원히 이 꿈속에서 행복할수 있게. Sool J/ 창 밖에는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왜 이리 떨리는지. 10분 전 미리 도착한 부산행 기차. 통로측 자리 불쌍해 진짜. 홀로 이별 여행이라니 매진된 KTX, 대신에 새마을호 뭐든 다 놓치곤 했지, 이런 내 마음 알어? 허전한 옆자리. 여전히 안오는데. 누가 앉을까 예쁜 여자라면 좋겠는데 덜컹. 거리기 시작한 건. 기차가 아닌 내 심장 한 손에 책 한 권 원피스 차림에 진짜 눈부신 그녀가 내 옆자리에. 청룡열차라도 탄 듯. 기분이 아찔해 창밖을 보는 척 괜히 비좁은 척 이리저리 뒤척거리며 난 그녈 훔쳐 봐 침착해 침착해 부산은 5시간 후에 도착해 Hook/ Hook/ 가슴이 두근두근해. 당신은 누구시길래. 첫눈에 나를 흔드네. 다 참 궁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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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56 | ||||
Baby bu/
yeah ey my boo. 어떻게 말을 꺼낼까? 꽤 길구 길어던 우리 season 1. 2로 넘어 가야되. 기도 하듯 내 진심을 말할께. 점점 널 집에 보내기가 짜증나. 헤어질 때 말야.. "집에 가지마" 라는 말 목까지 막 차올라도 하지만 삼키고 바보처럼 웃지 지금 까진. 넌 현명하고 예뻐. 멋을 안내도. 불완전한 나란 조각 채워주는 lego. 지금 넌 내 모든 행동의 이유야. 니 향긴 삶에 받은 상처의 치유야. 아침에 눈을 뜨고 싶어 너와 같은 방에서. 넌 몰라도 난 꽤 오래전부터 상상했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만 말 돌릴께. 나랑 결혼해주라. Dawn/ 니가 있는 곳에 내가 있고 내가 있는 곳에 니가 있어. 모두를 부럽게 해. 영원히 그렇게 해. you're the one. you're the one for me. Baby bu/ 같이 마트 가서 이것저것 고르자. 칫솔부터 침대까지, 어쩌다 서로 잘 맞지 않는 부분은 맞춰가며 살자. 가끔 다투더라도 상처주진 말자. 니가 원하는 거 다 해주고 싶은 맘인데. 집 값이 참.. 현실은 그게 아니네. 미안 난 네게 장동건이 못되도 넌 내게 고소영이야. 누가 뭐래도. 앞으로 펼쳐질 날들이 어떨지 설렘, 기대, 부담감이 마구 섞였지. 내가 잘할께. 삶의 handle 내게 줘. 가끔 좀 지칠때 잠깐만 교대해줘. 참 이상해. 이십 몇년 간 너 없이 살았는데 이제 너 없는 life. 상상이 안되. 30년 후에도 내 귀여운 할머니가 되줄래? 결혼해줘. Dawn/ Baby bu/ 지난 시간 동안 솔직히 가끔 거짓말 한 적도 있었지. 오늘 만큼은 조금의 과장도 없이 네게 말할께. 내 남은 삶은 이제 너 아니면 난 안돼. 내가 잘할께. 내가 다 할께. 니가 하지 말란거 절대로 안할께. 웃지만 말고 이제 대답해줄래. 오래 기다렸잖아. 나랑 결혼해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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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13 | ||||
Verse1/
참 웃겨, 그때의 우리는 정말 사이도 좋았는데 내가, 고백하던 날 너에게 선물로 받은 상실의 시대에 감정 이입을 했었는지.. 늘 집에 가는 길 까지 토론을 했지. 그 때문인지 그 땔 떠올리면 색깔로 치면 왠지 회색빛 mono tone이 내겐 연상되곤 해. 괜히 우울했지. 그 책 때문에. 이제 백번도 넘게 읽었던 그 책에 먼지가 쌓이고, 헤어진 후 내게 몇 번 반복된 만남과 이별이 널 흐리게 만들었지. 울먹 거리며 앞으로 영원히 그 책을 읽게되면 니 생각이 날거라고 네게 얘기 했던게 벌써 아득한 옛날이 되버린 지금.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 우습게도 말야. Hook/ 그 때 특별하다 믿었던 모든것 빛을 잃었지 그래. 우리는 오늘도 그 기억들로부터 한걸음 멀어져 갔지. 슬픈건 아닌데, 음.. 뭐랄까 단지 어쩌다 가끔씩.. 어쩌다 가끔씩.. 어쩌다 가끔씩. Verse2/ 무언갈 상실 한다는 그 아픔을. 그땐 어려서 막연했어. 넌 가끔 물었지. 만약에 우리가 헤어진다면 자길 언제쯤 잊고 어떻게 남겨둘꺼냐고 말야. 근데 잊는다는게 자연스럽게 그냥 그렇게 되데. 흐르는 시간의 뒤로 작은 흔적만 남기고 묻히더라. 한 때 내 비밀번호로 썼던 니 폰 번호 뒷 자리. 하나도 생각 안나. 여전히 남아 있는 몇몇 장면들도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내가 붙힌 살인지 확실치 않아. 어쩌다 가끔, 몹시도 술취한 날. 꿈에 찾아오는 불완전한 기억속에 넌 날 탓해, 그때 수백번 약속 했던 그때의 난 어디로 갔느냐고 난 또 땀에 절어 잠에서 깨지. 새벽녘에. H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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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