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바닥의 ‘원초적 욕망’을 만나다. - <해리빅버튼 Harry Big Button> 1st 데뷔 싱글
* 빈티지? 복고풍? 글쎄... 장사 될까? 어떤 밴드가 스스로의 음악을 Hard‘N’Loud Rock이라고 소개했다. 사실 귀가 솔깃해지는 표현은 아니다. Rock이 Hard하고 Loud하다는 것쯤(?)이야 ’나가수‘만 시청해도 깨닫는 이치 아닌가. 유행을 따르겠다고 억지로 “Hybrid”나 “Post” 같은 표현을 붙일 필요야 없겠지만,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는 새 밴드가 자신의 음악을 Hard와 Loud정도로 소개하는 건 지나치게 소박하다. 아니 좀 위험할 수도 있다. 자칫 음악을 들어보기도 전에 “복고풍”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리빅버튼(Harry Big Button), 밴드 이름의 뜻을 물었더니 “큼직한 버튼이 달려 있는 오래된 카스테레오, 또는 빈티지한 아날로그 기기”를 뜻하는 속어란다. 이거 완전 설상가상이다. Hard하고 Loud한 Rock, 그리고 빈티지 돋는 아날로그 기기라니.... “우리 복고풍 밴드에요.”라고 쐬기를 박는 이름이다.
* 세상의 모든 Rock이 품는 욕망
어쨌거나 CD를 재생했다.
첫 곡 Fxxx You Very Much. 정말 Hard하고 Loud한 리프가 돌진해 온다. 그리고 묵직하고 재치 있게 지원사격을 하는 드럼과 베이스... 무척이나 교과서적이고 단순한 하드록인데 밀고 당기고, 조이고 풀어내는 구성력이 장난이 아니다.
두 번째 곡 Angry Face, 역시 제법 공격적인 리프로 분위기를 잡더니 이번엔 아예 쿵짝쿵짝 리듬이다. 하드록을 거슬러 올라 Rock'n'Roll의 미덕마저 느껴지려는데, 기타 솔로는 완전 헤비메탈 만만세, 그리고 덩실거리던 리듬이 ‘달리기’로 빠진다. 한 곡 안에서 3단 변신이 이루어지는데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구성이 탄탄하다. 세 번째 곡 Stand For You는 앞의 두 곡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멜로디로 시작되지만 역시 Hard와 Loud라는 가문의 전통을 철저히 고수한다.
세 곡 모두 장인의 고집스러운 숨결이 느껴지는 정통 Hard Rock이다. 하지만 7080향수 따위나 팔아먹는 음악은 결코 아니다. 고막이 아닌 심장을 울리는 진동. 온몸의 뼈마디와 근육이 자동으로 반응할 만큼 끈적거리는 그루브, 어둡고 불량하고 공격적인 리프, 그 안에서 우러나오는 관능미.
Harry Big Button의 첫 음반에 담긴 것은 바로, 세상의 모든 Rock이 품는 원초적 욕망이다. Rock'n'Roll부터 Extreme Metal까지 이 바닥의 모든 팬들이 공통적으로 열망하는 바로 그 매력이다.
* 경력이 실력이 되는 뮤지션
Harry Big Button의 데뷔 싱글은 무척 반가운 선물이었다. 세곡 모두 작곡은 물론 연주에 이르기까지 무척이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처음 가졌던 라이브에 대한 평가도 호평 일색이다. 여러모로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밴드가 탄생했다. 뮤지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발전’이다. 경력이 곧 실력으로 축적되는 뮤지션이 팬들의 지지를 얻는 법이다. Harry Big Button은 그런 면에서도 신뢰를 보낼만하다.
크래쉬, 그리고 스푼에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이성수를 비롯, 토이박스 출신의 드러머 최보경, 그리고 아티오브파티즈 출신의 박주영으로 구성된 해리빅 버튼은 완성도 높은 연주로 관능적이고 그루브한 하드락을 들려준다.
정통 Hard Rock에서 Thrash, Death, New Metal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내공에 쌓인 그 수많은 음악들은 Harry Big Button이라는 명품 소리통을 만나 Hard'N‘Loud라는 순수한 쾌락을 울려내고 있다.
특히 이성수의 보컬은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이전 밴드들에서는 기타만 연주하다가 처음 보컬을 맡았음에도 그는 진짜 ‘자기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경력이 실력이 되고 그 실력 위에 다시 새로운 창의와 도전을 시도하는 Band. Harry Big Button의 앞날에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 .... ....
Some say it's wrong it's wrong for me to be a dreamer. Some say it's right it's right for me to close my eyes.
Some say it's wrong it's wrong for me to tell the truth. Some say it's right it's right for me to be a liar.
I'll stand for you. What has happened and what will happen to you. What has happened and what will happen to you.
You say it's right it's right for me to keep my dream. You say it's right it's right for me to fight for freedom.
I'll stand for you. What has happened and what will happen to you. What has happened and what will happen to you. What has happened and what will happen to you. What has happened and what will happen to you.
RELEASES
2011-08-11
HarryBigButton, YDCT
2011-12-11
자체제작
CREDITS
Performed by 해리빅버튼 1기 (2011) - 이성수 : 리드 보컬, 리드 기타 - 최보경 : 드럼 - 민원진 : 베이스 기타 - 박주영 : 기타
라디오헤드 공연이 끝나고서도 정말 가관이었던 게 셔틀버스는 무려 4시간 동안 오질 않았다.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났다나 뭐라나. 그래서 차들이 다 꼼짝도 못하고 서있다나 뭐라나. 그래도 그렇지 이건 뭐 ㅠㅠ 가방 없어진 것도 모자라 아예 발이 묶여가지구 나가지도 못하고 있지도 못하는 슬픈 상황이었다. 4시간 동안! 폰이라도 있으면 가지고 놀기라도 하지 이건 뭐 암 것도 없고 ㅠㅠ 분노가 치밀어 올랐는데 그 와중에 어떤 이성적이고 냉철하신 분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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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
2012-07-22 23:01:43
나름 최신형 디카 샀는데 사진이 왜 이모양?ㅋ 이게 유일하게 잘 나온 사진이야 ㅠㅠ 소니 RX100 조낸 잘 찍힌다고 추천받아서 샀는데 역시 동영상은 캠이 낫고 사진은 DSLR이 낫구나. 하지만 크기가 작아서 휴대가 간편하다는 것이 최고 좋아서 그냥 참기로 함. 내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이렇게 나온거겠지 ㅠㅠ 또 조명이 후져서 이런 거겠지, 라고 자위해본다. 지산은 대낮에 하니까 성수형님이 웃통 벗어주시면 잘 찍을 수 있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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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
2012-07-09 16:23:29
웬만해서는 EP나 싱글 감상문 잘 안쓰는데....... 해리빅버튼은 안쓸수가 없었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어서 까먹고 자버렸던 저번주에 해리빅버튼이 장렬하게 탈락했다는 얘기 듣고 어안이벙벙. 대체 왜? 왜? 미친거 아냐, 광분하다가 대체 어떤 공연 후에 탈락했나 궁금해서 찾아봤다. 으허어허어헝 ㅠㅠ 후진 공연 보여주고 탈락했으면 덕심도 접었을텐데 Angry face 졸 멋있기만 하구만 ㅠㅠㅠㅠㅠㅠㅠㅠ 심사위원들 다 뭐야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