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
1. |
| 2:01 | ||||
ㅋㅋㅋ
akjh081207 The Fall Of Saigon (Original London Cast Recording) Various Ar.. The Heat Is On In Saigon (Original London Cast Recording) Various Ar.. Room 317 Various Ar.. 곡 99 | 담기 3 | 추천 0 |
||||||
2. |
| 4:16 | ||||
흰 눈이 쌓여가는 이 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벌써 거리엔 캐롤이 흘러요 더는 맘 졸이게 말고 내게 와줘요 꽤 바쁜 척 둘러댈 생각 말아요. 온 종일 집에 숨어 있지 말아요. 그냥 망설이지 말고 내게 와줘요 일 년 내내 기다린 크리스마스잖아요. 벌써 세상은 온통 들떠 있죠. 너무 꽁꽁 얼기 전에 내게 와줘요 창밖을 보며 부러워만 말아요. 괜스레 혼자 한숨짓지 말아요. 그냥 망설이지 말고 내게 와줘요 모든 이가 행복한 크리스마스잖아요 그냥 못 이긴 척 나의 손을 잡아요. 다른 날도 아닌 크리스마스잖아요 |
||||||
3. |
| 2:29 | ||||
아주 먼 옛날에 내가 아주 어릴 적
문득 까만 밤하늘을 나는 작은 썰맬 보았죠. 아무도 모르게 간직했던 비밀을 이제 그대에게 말해줄게요 온 세상이 잠들고 난 뒤 하얗게 눈이 내리면 착한 사람 선물을 주러 찾아온 데죠 해마다 이맘쯤 하얀 눈이 내리면 설레이는 맘에 잠 못 이루죠. 온 세상이 잠들고 난 뒤 하얗게 별이 내릴 때 착한 사람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이룰 수 없다고 주저하지 말아요. 그댄 지난겨울 내게 주신 너무나 큰 선물이죠. 저 멀리 은은한 종소리가 들리면 설레이는 맘에 잠 못 이루죠. 오늘 밤도 잠 못 이루죠. |
||||||
4. |
| 3:44 | ||||
맘을 가다듬고 깊은 잠을 청하면
날 헝클던 많은 생각 조용히 자릴 잡아갈 때 떠오르는 얼굴 나를 보던 그 눈빛 사랑한단 내 고백에 한 꺼풀 물기 머금던 눈부시게 우릴 현혹했던 뜨거웠던 짧은 여름 지나고 밀쳐낸 손길에 데인 맘엔 어느새 틈새로 바람이 불어 곤히 잠이 들어 평온한 꿈을 꾸면 난 다시 어린애 되어 끝없이 칭얼대면서 한없이 주렸던 맘을 그곳에서나마 채우리 폭풍처럼 마구 흔들었던 가혹했던 짧은 여름 지나고 엇나간 마음에 덧난 상처 채 아물기 전에 찾아온 겨울 긴긴 잠에 깨어 다시 새 봄이 오면 난 조금 어른이 되어 마른 널 다독이면서 얼어붙은 몸과 맘을 둘의 체온으로 녹이리 |
||||||
5. |
| 5:02 | ||||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고
여전히 난 세상이 어렵지만 내 옆에 나란히 함께 걸어갈 널 만난 걸 감사해 사랑해요 새로운 시작을 열게 해준 너 돌아보면 유독 힘들었던 올 초 한 살 더 먹기만 한 나의 초라한 시작 그러던 날 기적처럼 널 만났고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게 두근거렸지 지친 하루의 끝에 너의 목소리 그 하나로 내일을 내딛고 세상 끝에 서도 한 번 해 볼만 할 것 같았어 벌써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고 여전히 난 세상이 버겁지만 어디든 나란히 함께 걸으며 마주보면서 매년 올해처럼 뜨겁게 살 수 있기를 산다는 게 매일 전쟁 같던 하루 어제와 늘 같던 오늘에 겁이 났었지 지친 하루의 끝에 축 쳐진 어깨 위 포개진 너의 그 온기로 세상 다 가진 듯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어 이제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고 새 달력을 채워가야 할 시간 아무리 헤매도 길을 잃어도 오래 걸려도 너와 함께 라면 벅찬 새로운 시작 너와 함께 |
||||||
6. |
| 3:53 | ||||
나 이제 그대 모르는 곳으로
아주 멀리 떠나가려해요 곧 새벽이 밝아오면 흔적도 없이 다 꿈으로 기억되겠죠 그대 기억하나요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날 꿀처럼 달콤한 그대의 향기 가득한 한 겨울밤 달빛의 입맞춤 그대 알고 있나요 새들이 잠들 무렵 별이 하얗게 빛나던 그 겨울밤에 내 맘은 이미 그대의 것이었죠 그대 잠들었나요 언젠가 그대 눈 뜰 날엔 마지막 내 모습 그대로이게 그 언제라도 그 어디라도 나 먼저 달려가 기다릴 수 있게 늘 기도할게요 그대 편히 쉬어요 |
||||||
7. |
| 5:37 | ||||
난 요즘 가끔 딴 세상에 있지
널 떠나보낸 그 날 이후로 멍하니 마냥 널 생각했어. 한참 그러다보면 짧았던 우리 기억에 나의 바람들이 더해져 막 뒤엉켜지지 그 속에 나는 항상 어쩔 줄 몰랐지 눈앞에 네 모습이 겨워서 불안한 사랑을 말하면 흩어 없어질까 안달했던 내가 있지 그래 넌 나를 사랑했었고 난 너 못지않게 뜨거웠고 와르르 무너질까 늘 애태우다 결국엔 네 손을 놓쳐버린 어리석은 내가 있지 난 아직 너와 함께 살고 있지 내 눈이 닿는 어디든 너의 흔적들 지우려 애써 봐도 마구 덧칠해 봐도 더욱더 선명해져서 어느덧 너의 기억들과 살아가는 또 죽어가는 나 네가 떠난 뒤 매일 되감던 기억의 조각들 결국 완전히 맞춰지지 못할 그땐 보이지 않던 너의 맘은 더없이 투명했고 난 보려 하지 않았을 뿐 넌 나를 사랑했었고 난 너 못지않게 뜨거웠고 와르르 무너질까 늘 애태우다 결국엔 네 손을 놓쳐버린 어리석은 내가 있지 넌 나를 사랑했었고 난 너 못지않게 간절했고 그 순간을 놓친 죄로 또 길을 잃고 세월에 휩쓸려 헤매 다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 널 잃어버린 시간을 거슬러 떠다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 너 머물렀던 그 때로 거슬러 멈춰있는 어리석은 내가 있지 |
||||||
8. |
| 5:42 | ||||
난 아직도 잘 모르죠
인생이 어떤 건지 어딜 향해 가는지 혹 가고 싶은 곳을 알고는 있는 건지 난 그래도 알고 있죠 아픈 게 어떤 건지 어떨 때 편안한지 날 안아 준 그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애써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배우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 그걸론 모자란 거라면 이제 누가 내게 가르쳐 주나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기 때로는 슬퍼도 좀 안 그런 척 웃어 보기 대단치도 않은 일들이 가끔은 나에게 더 큰 힘을 주죠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더 먼 곳을 바라보기 스스롤 조금 더 믿어주기 나도 모르는 동안 이만큼 와 있는 날 기꺼이 칭찬해주기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아 갈 수 있다면은 좋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