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스트릿 (Party Street) <그대만 있으면>
2011년 12월, 파티스트릿이 1st EP 앨범 <그대안에서 헤엄치다>이후로 1년 만에 2nd EP <그대만 있으면> 이란 타이틀로 팬들 앞에 나선다. 그들의 소리를 간단히 표현하자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의 앞 발톱을 표현하거나 멜랑꼴리한 구름을 타고 자기의 음악을 강요하지 않는다.
파티스트릿은 언제나 들리는 음악이다. 특별하지 않아 나의 사랑 이야기가 되며, 특별하지 않아 나의 일상이 되는 소리, 그게 날씬한 어쿠스틱을 추구하는 거리의 악사 파티스트릿이다.
1%의 음악성보다 99%의 감성을 선택해 담아낸 2집에는 그래서 내 이야기가 있다. 들려지지 않는 것은 소음일 수 밖에 없기에 그들은 과감히 우리를 선택해 나를 만들었다. 오늘 우리가 주저 없이 그들의 2집 <그대만 있으면> 에 귀에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다!
첫 번째 트랙 '좋은 아침이야'는 파티스트릿의 밝고 유쾌한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곡이다.
인트로와 간주에서의 플룻 소리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들으면 하루를 힘차고 상쾌하게 시작할 것만 같은 상상을 만들어 낸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전화기를 찾는다”라는 가사처럼 연애를 할 때 보고 싶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전화기를 찾는 모습은 파티스트릿의 조금은 찌질하고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트랙 '지금은 샤워중'은 공연을 하다보면 이 노래를 자주 하곤 하는데 “다음 노래는 ‘지금은 샤워중’ 입니다.” 라고 하면 사람들이 어우~하면서 야한 노래가 아니냐 하고 물음표를 보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너무나 깜찍하며 샤워하면서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를 중반부에 불러주고 있다. 이 멜로디는 너무 중독성이 있어서 도저히 따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재미있는 부분이 한 부분 있는데 베이스를 치고 있는 멤버 이상준의 “아빠가 내줄꺼에요”라는 익살스런 나레이션이다. 보일러를 돌리기 위한 기름값을 누가 내줄까~~하는 노랫말에 멤버 이상준은 “아빠가 내줄꺼에요”라는 말을 한다. 하루 종일 고생한 당신을 위해 그 날의 따뜻한 물 샤워는 낭비가 아니지 않는가?
세 번째 트랙은 '여기가 펑키 하우스'이다. 이 노래는 파티스트릿 멤버 모두가 어쿠스틱 악기를 던져 두고 드럼과 일렉 기타, 일렉 베이스, 오르간, E.Piano, 건반을 모두 연주해서 풀 밴드 방식으로 새롭게 편곡을 했다.
멤버 모두가 심혈을 다해 편곡을 해서 그런지 그만한 가치가 있다. 또한 랩퍼 “술래”가 피쳐링으로 참여해서 더욱 더 감칠맛 나는 노래를 완성했는데, 랩퍼 “술래”는 자유로운 즉흥 랩을 녹음 부스에서 바로 녹음하여 그의 즉흥랩에 모든 멤버가 단 번에 OK했다는 후문이다.
네 번째 트랙은 '담'이다. 멤버 나지선 양이 작사, 작곡을 했고 첫 번째 EP의 ‘비가 오는 날에는’처럼 서로가 서로를 조금은 그리워하는 듀엣곡이다. 헤어진 남,녀의 먹먹한 속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 이제 준비 되었는가? 파티스트릿이란 이름처럼 이들과 함께 거리에서 함께 신나게 한바탕 잔치를 벌일 준비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