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영상 아티스트이자 힙합아티스트집단 SALON01의 일원인 기린은 2010년 화제의 싱글 [Please Stay]로 이색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그가 비트볼 뮤직 소속 선언 후 발표되는 첫 결과물 [그대여 이제]가 12월 21일 디지털로 선공개된다. 그는 송라이팅과 믹싱, 프로듀싱, 앨범아트는 물론 6편의 뮤직비디오까지 직접 작업했다.
기린의 첫번째 정규 앨범 '그대여 이제'
회화와 댄스뮤직을 병행하기에 '기린아'에서 이름을 따올 수 밖에 없었던 기린. 그의 행보를 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봤을 땐 "사랑과 낭만" 음악적으로 봤을 땐 "보코더와 신디" 바로 8090 음악의 핵심이 아닐까 감히 조심스레 던져본다. 이번 [그대여 이제] 또한 보컬의 보코더 사용과 편곡 등에서 1990년대의 감성이 묻어나는 기린식의 데뷔작을 들려준다. 기린은 촌스러운 소품과 오그라드는 카메라 워크로 도배된 일명 ‘네오 X세대 뮤직비디오’를 데뷔작을 위해 총 6편을 준비했다. 실제 그의 미술 작업 중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완구나 장난감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음악 또한 유기적 작업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 곡인 ‘그대여 이제’는 좋아하는 여성에게 시간낭비 말고 자신의 솔직하고 열정적인 마음을 알아달라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했다. 기린의 덤덤하면서도 솔직한 가사와 멜로디, 재치 있는 ‘리듬파워’의 랩과 ‘행주’의 코러스가 이 곡의 청취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기린의 [PLEASE STAY]와 리듬파워의 [리듬파워]가 마치 90년대 가요 순위프로그램 경쟁에서 1등을 가리는 오프닝은 보는 이들에게 더 큰 향수를 일으키게 한다. 뮤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PLEASE STAY] 여 주인공의 재 등장과, 기린의 댄스타임.
복고? 웃음? 그러한 선입견을 가진다면 큰 오산.
어릴 적 보이즈투맨(Boyz 2 men)과 포트레이트(Portrait), 그리고 양수경을 즐겨 듣던 어머니의 씨디와 엘피 콜렉션을 보고 들으며 자란 기린은 자연스레 알앤비와 뉴잭스윙 한국 가요 등에 관심이 가지게 되었다. 흑인 음악의 영향을 받은 한국 가요들(듀스, 솔리드, 김건모, 디제이덕 등)을 많이 듣게 되었고 그 시절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던 형들의 모습을 지금도 가슴 깊이 남겨두고 있다. 그는 그것들을 재현이 아닌, 기회와 실력이 지금 생겨 단지 늦게 발표했을 뿐이라고 느낄 정도로 그 시절 멋에 푹 빠져 있다.
사랑을 포기한 세대에게 보내는 편지
지금 이 시대에 왜 비트볼 뮤직과 기린은 굳이 ‘듀스’나 ‘장덕’이라는 오래된 코드를 짚으며 노래를 하는가? 바로 지금 세대의 모습 때문, 이른바 3포 세대라고 불리는 우리 젊은이들. 연애포기, 결혼포기, 육아포기 이 세가지를 인생에서 뺀다면 어떤 행복을 가지고 어떤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살 수 있을까. 또한 현대인의 바쁘면서도 비뚤어진 인생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현대인은 행복을 위해 가정의 사랑을 위해 돈을 번다. 하지만 이것은 결승점이 있는 레이스가 아니다. 돈을 얼마 번다고 행복의 수치가 비례하지 않듯 우리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면서도 행복과 사랑을 품고 살아야 한다. 목표와 방법을 혼돈하여 우리의 인생이 피폐해져 결국 인생의 커다란 세가지 사랑을 포기한 채 물기 없는 모래 같은 삶을 살길 바라는가? 쿨하고 시크하기만을 바라는 이 시대에 그 시절 핫한 정열을 전달하려는 기린의 따뜻한 마음에 함께 손을 얹어보자
함께 할 남녀 친구들을 찾는다 기린과 함께 곶감같이 마른 한국의 젊은이들의 마음을 돌려 촉촉한 홍씨로 바꿔줄 사람 어디 있는가? .... ....
Boi B) 신이 빚어낸 듯 잘록한 허리 자꾸만 눈이 (댐~) 상상하게 돼 우리 둘이 만든 완벽한 픽쳐 내 맘을 훔쳐 아~ 떨려오는 가슴의 왼쪽 너는 남자를 흔드는 법을 알아 그럴수록 더 끌리는 건 왜일까 맘을 주거나 뺏기 당기고 밀기 오 제발 내게만은 그러지 말아 낯설어 난 이 모든 게 다 이기적인 놈이지만 넌 특별한 여자 란걸 느낄 수 있게끔 내가 더 잘할게 좀 믿어줄래 스테이 윗미~ 다른 약속을 미뤄 네가 없는 밤은 의미가 없이 길어 까마득하기 만한 사랑의 미로를 해쳐나가기 위해 내게 필요한 건 사랑
네 손을 놓친 순간 어둠에 쌓였던 나 다다다 다른건 다 아아안 보였던 나 내 마음 속 깊이 있던 네 기억을 눈물로다 다다시 써갔던 날 엎질러진 네 맘에, 지옥에 떨어진 날 잡아줄 천사는 이미 등을 돌렸던 날 언제가 때가 되면 잊겠지.. 나나난 너로 인해 그리고 넌 그로 인해
(하루 종일 너를 쳐다봐도) 읽을 수 가 없어 (견딜 수 가 없어) (너의 맘속 그 어디를 봐도) 날 찾을 수 없는 걸 (네 하얀 작은 두 손은 잡아도) 널 가질 순 없어 (참을 수 가 없어) 그래 이젠 너를 (너를) 놓아 줘야 해 (난 그저 너를) 난 그저 너르으을
난 널 너무 안고 싶었어 난 널 너무 갖고 싶었어 어젯밤에도 오늘밤에도 우워우워 난 널 너무 안고 싶었어 난 널 너무 갖고 싶었어 어젯밤에도 오늘밤에도 우워우워
난 널 너무 안고 싶어 난 널 너무 갖고 싶어 난 널 너무 안고 싶어 난 널 너무 갖고 싶어
랩) 너는 마치 마약과 같지 돈이 모자란 중독자 같이 네가 없으면 1초도 떨지 근데 난 줄게 없어 어쩌지? 한숨만 내뱉어. 내 입은 서서히 떨리는데 이 느낌 벗어나고픈데, 네가 없으면 죽을 것 같애 난 수많은 것 중에 오직 너만 선택했는데 네 삶에 중요한 건 내가 떠나는걸 바라는 것 같애 너는 마치 화약 같지 뻥 터지면 사라지고 말지 난 항상 불안에 떨지. 그런 널 갖고 싶어 어쩌지?
안고 싶지만 멀리 있는걸 알아 갖고 싶지만 늦어 버린걸 알아 이제는 너를 널 깨끗이 널 묻어둘 거야
안고 싶지만 멀리 있는걸 알아 갖고 싶지만 늦어 버린걸 알아 이제는 너를 널 깨끗이 널 묻어둘 거야
난 널 너무 안고 싶었어 난 널 너무 갖고 싶었어 어젯밤에도 오늘밤에도 우워우워 난 널 너무 안고 싶었어 난 널 너무 갖고 싶었어 어젯밤에도 오늘밤에도 우워우워
난 널 너무 안고 싶어 난 널 너무 갖고 싶어 난 널 너무 안고 싶어 난 널 너무 갖고 싶어
후렴) 눈물이 날것 같아 눈물이 날것 같아 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 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
1절) 차갑게 식어버린 두 잔의 커피 무슨 말을 꺼내야 뭘 해야 좋을지
난 네가 먼저 일어나 주기를 난 네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아
후렴) 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 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
2절) 검은 안경 아래로 흐르는 눈물 끝까지 난 눈물을 보이지 않을래
아 아름답던 너의 모습들이 뿌 뿌옇게 흐려지네
후렴) 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 아- 너를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
내레이션 및 랩)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 멈췄어 파노라마처럼 순간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우리의 소중한 추억 글머리를 잃은 소설을 여기서 찢어 미안함과 배신감이 서로 섞여 떨어지는 눈물을 난 막을 수 가 없어 일어나는 네 몸을 덥석 안아 버릴 것 같은 떨리는 내 몸이 말을 듣지를 않어 그래도 자존심이 강한 남자니까 그런데 여기서 일어나면 넌 떠나니까 아냐 오늘 하루만 찌질한 남자 될까? 네가 떠난 하루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난 떨리는 눈물을 보이기 싫어 검은 안경 뒤로 이런 날 숨겨 내 앞에 서 있는 널 보기가 싫어 검은 안경 뒤로 이젠 날 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