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피부] 당신의 영혼을 사로잡을 OST 전격 발매 !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적 소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 어느 때보다 황홀한 영상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내가 사는 피부] (수입: ㈜스폰지이엔티|배급: ㈜영화사 조제) 가 12월 29일로 개봉을 확정하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가운데, 알모도바르의 동반자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가 음악을 맡은 OST 발매 소식까지 더해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작품이 아닌 다른 음악이 사용되는 내 영화는 상상할 수 조차 없다” - 알모도바르
1995년 [내 비밀의 꽃] 이래 알모도바르의 모든 영화음악을 맡은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는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그녀에게], [나쁜 교육]의 음악으로 영화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 탄탄한 음악적 역량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가진 그의 음악은 영화와 음악을 따로 구분해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일체감을 이루어낸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알베르토는 매 영화마다 내게 놀라움을 선사해주며, 그가 창조한 음악이 아닌 다른 음악이 사용되는 내 영화는 상상할 수 조차 없다.”고 말하며 그의 음악에 대한 강한 신뢰와 존경을 드러낸 적이 있다. 2006년 유러피안 필름 어워드 작곡가상, 칸 영화제 프랑스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내가 사는 피부]의 음악을 담당했다.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의 충만한 예술적 기질이 발휘된 [내가 사는 피부] OST 발매 소식은, 오랫동안 알모도바르의 신작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고조시킬 또 하나의 선물이 될 것이다.
Chris Garneau, Concha Buika, Trentmöller…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영화에 다양한 숨결을 불어넣다!
잔혹한 복수의 덫에 걸린 사람들, 불운한 운명에 사로잡힌 사람들, 허용되지 않은 끝없는 욕망의 미로 속에 갇혀버린 사람들.. 돌이킬 수 없는 복수의 끝을 향해 달릴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격정적인 드라마를 표현하기에,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의 오케스트라는 조금의 넘침도, 모자람도 없다.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건조하게, 때로는 애달프게 장면마다 호흡을 달리하며 음악의 존재를 또렷하게 인식시킨다. 이 걸출한 사운드 트랙의 지휘자이자 든든한 기둥인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와 더불어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들이 있다.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는, 미국의 싱어 송라이터 크리스 가르노(Chris Garneau)가 리메이크 한 앨리엇 스미스(Elliott Smith)의 곡 ‘Between the bars’를 선택하여 운명의 사슬에 묶인 주인공들의 비극성을 더욱 짙게 했다. 크리스 가르노의 섬세한 음성과 피아노 연주만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그럼에도 전혀 단조롭지 않고, 영화를 보면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배우들의 깊은 눈을 닮았다.
덴마크 출신 아티스트 트렌트뮐러(Trentmöller)의 ‘Shades of Marble’은 예고편에도 삽입되어 이 영화를 기다려온 이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몽환적인 사운드, 테크노와 일렉트로닉 음악의 완벽한 조합은, 순식간에 찾아와 서서히 한 인물의 삶을 옥죄는 피할 수 없는 올가미 그 자체였다.
또한 재즈와 집시음악, 플라멩고를 넘나드는 콘차 부이카(Concha Buika)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영화의 음악적 풍부함을 더욱 살리고 있다. 스페인 특유의 로맨틱한 파티장에 울려 퍼지는 ‘Se me hizo fácil’의 흥겨운 리듬은 지옥 같았던 삶에서 막 빠져 나온 그들에게 실낱 같은 여유를 선사하는 듯하다. 그러나 곧 다가올 비극적인 사건의 그림자처럼, ‘Por el amor de amar’의 구슬픈 멜로디가 짙게 깔린다. 노래 제목(‘사랑하고 싶어’)과는 역설적으로, 영화의 인물들 그 누구도 정상적인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했다.
포크 록, 일렉트로닉, 재즈, 플라멩고, 오케스트라 음악까지…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스무 개의 트랙으로 가득 찬 OST는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완성도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알모도바르의 영상과 결합하면서 모두를 숨죽이게 만드는 경지에 올라섰다. 영화계의 거장과 음악계의 거장, 두 대가의 만남이 이루어진 경이로운 영화적 결정체 [내가 사는 피부]. 2011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국내 팬들을 황홀경으로 이끌 것이다.
[내가 사는 피부]는 어떤 영화?
2011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화제작! 워싱턴 DC 비평가 조합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 2012년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영화만큼이나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는 [내가 사는 피부]는, 무엇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20년만의 재회작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티에리 종케의 ‘독거미’를 원작으로 하는 이 ‘파격적’인 이야기를 ‘파격’의 대가 알모도바르 감독은 어떻게 다시 그려냈을까.
저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로버트 박사는 교통사고로 인한 화상으로 아내가 죽은 후 12년 동안 그만의 비밀실험실에서 불에 타지 않고 어떠한 외부적 요인에도 손상되지 않은 완벽한 인공피부를 만드는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로버트 박사의 비밀스런 실험대상인 베라는 박사의 대저택 안에 감금되어 그녀를 보호해주는 바디슈트만을 입은 채 생활하고, 로버트 박사의 오른팔인 하녀 마릴리아가 그녀를 돌본다. 어느 날, 로버트가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을 마릴리아의 아들이라고 밝히는 손님이 저택에 찾아오게 되면서 로버트와 베라를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며 걷잡을 수 없는 파란이 시작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