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테테르(Jacques-Martin Hotteterre), 마래(Marin Marais), 듀파르(Charles Françis Dieupart), 르클레르(Jean-Marie Leclair) 등 17-18세기 프랑스 작곡가들의 숨은 보석과도 같은 진귀한 레퍼토리들로 꾸며진 이 음반은, 철저한 고증에 기반을 둔 섬세하고 학구적인 해석이 김수진 특유의 우아한 호흡과 만나 아름답게 빚어낸,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몇 안 되는 리코딩 수작 중 하나이다. 앙상블을 함께한 바이올린의 Anais Chen, 비올라 다 감바의 Francois Joubert-Caillet, 하프시코드의 이한나 등은 현재 유럽 현지의 바로크 음악계에서 가장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고 비범한 음악가들로, 특히 프랑스 옛 음악의 해석과 연주에 있어 그 누구보다 탁월한 기량을 자랑하는 스페셜리스트들이 바로 이 작품을 위해 특별히 엄선된 셈이다. 음반의 타이틀 ‘Poetique’는 다름 아닌 ‘풍류(風流)’를 의미하는데, 이는 곧 수록된 곡들이 쓰여진 당시의 프랑스 사람들이 음악을 대하고 즐기던 정신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 한 장의 음반을 통해 청자는 1700년 즈음의 프랑스 예술과 화조풍월(花鳥風月)을 마치 꿈을 꾸듯 황홀하며 여행하듯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김수진, recorder; Anais Chen, baroque violin; Francois Joubert-Caillet, viola da gamba; 이한나, harpsichord2012, documents inevitab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