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친 놈이라 불러도 좋아. 걸음마다 백스텝 해도 말투는 "Shawty 워럽" 좀 먹었어도 내 번식본능은 어디 안 가니까 트립 하지마, 윗도리 벗어. 그 담엔 네 블라우스 네 브라. 등 뒤로 손 뻗어 더듬거리다 끈을 찾지. 한 손에 당겨서 풀어. 저리 집어던지고 한보 앞으로. 불 꺼, 스위치 내려, 그게 더 좋아. 너의 초인종을 눌러, 여호수와의 증인처럼, 장님처럼 막대로 두드리고 들어가. 물어봐 내가 누군지. 답은 이미 알아 너의 두 무릎이. 어둠 속의 네 거친 숨소리 나를 홀려. 아래 어딘가에 적혈구 쏠려. * 여긴 내 암실. 불 붙여. 하나도 안 보여. 쉬어가, 잠시. 눈 붙이다 가, 조금만. 여긴... 흔들거려. 귀가 웅웅거려. 이건 소주 땜에라며 뭉뚱그려. 네 눈 둥그렇게 떠도 안 보이지. 여기 내 암실이 오늘 너의 집. 혈관 속에 알코올을 비롯한 다른 죄악들이 흘러 말해. "너 집에 못 가." 가지마, 그냥 쉬다 가 베이비. 가도 나를 즈려밟고 지나가 베이비. 창문 하나 없는 방에 불을 껐고 내 눈이 적응하기에는 너무 어둡고 내 시력을 포기하는 한가지 조건: 살결은 닿고 손은 자유로울 것. 라이터에 불을 붙여. 넌 안 펴도 돼. 이건 그냥 나의 추천. 라운드 투 한번 가볼게. 네 그 쌈에다 내 고기 한번 싸먹게. * 여긴 내 암실. 불 붙여. 하나도 안 보여. 쉬어가, 잠시. 눈 붙이다 가, 조금만. 여긴... 네 살결이 약이라면 이건 OD 이건 OD, 이건 이건 OD 네가 약이라면 이건 OD 이건 이건 OD, 이건 OD
도도한 그녀의 걸음걸이. 시간을 멈추는 그녀의 그 허리 라인. 늘 하듯 어김없이 그는 다가서서 말해. "Shawty 어디 살지?" 그녀는 웃었고, 그는 "커피 한잔하자"며 "늘상 가는 데 있는데 거기 갈까?" 커피숍에 앉아서 둘은 만남을 시작하고 농담이 오가고 번호 주고받고. 그렇게 몇 번을 만났고 그녀가 좀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던 그는 차차 가드를 내렸지, 풀어제껴 그의 심장에 묶었던 끈을. 죽기 살기로 잘해줘, 그녀만은 그의 여자가 돼야 하니까. 시간이 좀 흐르고 보니 그녀 역시 사랑한다 말하거나 외친다. 이쯤에서, 그는 그동안 비교적 소홀하게 대했던 친구를 떠올려 문득 미안해져서 전화를 돌려, 자리를 벌리고 어울려. 그간 힘들었던 일들을 토로하며 위로를 받지. 그녀에겐 말 못해. 듬직한 남자가 되 줘야 하니까 부리는 가식. 전화가 매일 와 "어디에 있어, 너 지금 뭐 하고 있어?" 이런 그를 못 믿어주는 그녀가 서운하게 느껴지거나 때로는 지쳐.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전쟁터 같던 싸움이 끝났고 남자는 여자를 더 비로소 사랑하지. '이제서야 맞는다' 며. 한동안 그렇게 행복한 날들이 끝없게 지속되고 알게 모르게 남자는 그런 그녀에게 날이 갈수록 귀속되고. 어느 날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그는 벙찐 채로 있다 다시 맘을 잠그네. And he said... * 너와 나 사이 만남, 헤어짐. 아무 의미 없었던 것처럼. 사랑이라는 거 이별이라는 거 so wonderful but it’s too hurts 도도한 그녀의 걸음걸이. 보도블록에 금색 하이힐이 또각거릴 때 남자는 다가왔지. 어디 사냐는 질문이 식상해서 웃었지. 자신감이 맘에 들어 그의 권유 따라 그가 괜찮다는 카페 골목을 찾아가 커피숍에 앉아서 둘은 만남을 시작하고 농담이 오가고 번호 주고받고. 그렇게 만남이 이어졌고, 그는 그녀가 딱 원한 그만큼만 쿨했지. 전에 데인 기억들 때문에 맘 가는 속도를 그냥 확 줄였지. 근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괜찮다 느껴져. 누구보다도 그녀를 더 따뜻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그 경계를 풀었어. 몇 달이 지나고 완전히 네가 없으면 못 산다 할 때쯤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진 그는 매일 먼 산만 계속 바라봐. 그녀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봐도 그는 묵묵부답 답답해진 그녀는 느껴, '아, 그가 변했구나.' 전화해 매일 밤. "어디에 있어?, 너 지금 뭐하고 있어?" 집착 같은 거 단 한 번도 안 해 봤고 매일 미쳐.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녀는 그를 바꾸는걸 때려쳤지. 그리곤 계산해, 만나고 안 만나고, 둘 중에 언제 더 외로운지. 결국, 그녀는 그를 방치해. 마음이 정리되기 기다리네. 이런 그녀 마음도 모른 채 놀러다니기 바빠 지나치게. 결국 어느 날 완전히 식었을 때 벙찐 그에게서 돌아서서 지친 맘을 걸어잠그네. And she said... * 너와 나 사이 만남, 헤어짐. 아무 의미 없었던 것처럼. 사랑이라는 거 이별이라는 거 so wonderful but it’s too hurts
우리 엄마는 영혼이 너무 착해서 날 가르침에 있어 이 세상과 좀 상반됐어. 더러운 것은 보지 말랬고 내 어린 눈을 가렸고 허나 그 냄새까지는 어쩌겠어. 열네 살 무렵에 홀로서기를 시작했던 나는 늘 배운 대로 악령들을 밀쳐냈어 나름. 허나 거리의 악취는 나를 잠식했지 어느새. 착하고 싶어도 세상이 악한데 뭘 어떡해. 하늘거리는 커튼 뒤의 세상은 온실에서 지켜봤을 땐 그 화려함이 괜찮어. 허나 도시의 독한 매연은 나를 어느 순간 에워싸고 있었고, 난 곧 익숙해졌어. 누군가 다가와서 말했지, "바른길을 택한 자는 이득보단 못 누릴 게 많겠지, 이 세상은 얼음장같이 추워, 그걸 알아야 돼." 난 고갤 끄덕였지만, 진짜 그리 살아야 돼? 착한 척은 아닌데, 말이 나와서 말인데. 세상이 엿 같아도 그 절반은 낮인데 간혹가다 따뜻한 이들도 필요하잖아. 그래서 돼주기로 했어. 기댈만한 그 사람. 근데 그거 알아? 내가 좀 져주고, 내가 좀 양보해서 평화를 지키려고 하면, 이 세상은 내 호의를 당연시 여기고 '쟨 원래 저런 놈'이라며 호구 취급했지 어김없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그걸 깨닫고, '호의적'의 '의'를 '전'으로 바꿔 매달고, 나를, 오직 나를 위해 살아보자 했지. 조금 이기적이더라도 지친 걸 보상받겠지? 재미없거나 내가 힘들면 더는 안 해. 섹스는 환영인데 연애는 결사반대. 쾌락에 목이 메어 살았지, 할 건 다 해봤어. 손가락질하지 마, 너 이런 내가 돼봤어? 행복할 권리는 나도 있어. 한번 사는 인생인데 대체 왜 손가락 빨고 있어? 남을 위해 산다는 건 미련 맡고 지쳐. 일어나자 화지야, 너 계속 이러다가 미쳐. 남이 말하는 그 성공담에 부응하지 마. 넌 네 갈 길을 가, 네 모든 기회들은 마지막. 다시 오지 않아, 어떤 노림수도 안 통해. 꼴리는 대로 살고 죽을 때는 박장대소해. 처음의 그 설렘을 잊지 마. 설령 넘어지더라도 기억해 네가 느끼던 회의감. 약해빠져서 약쳐먹고 뒈지려고 그랬던 과거를 부정하지 마. 그건 네 안일함. 감사할 줄 알아, 네가 가진 모든 경험. 널 믿는 사람들, 그리고 식지 않는 영혼. 육체가 썩더라도 기억되면 삶은 영원해. 그니까 걸어 네 발자국 소리 울려 퍼지게! 독불장군으로 달려왔어 여지껏. 네가 뭐라 해도 이런 내가 멋있어. 죽을 고비를 주는 것은 투병 말고 더 있어. 내 우울. 그걸 이겨낸 난 말해. "난 생존했어." 더는 누구에게도 안 기대. 내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는 것은 헛된 기대. 누구나 현재진행형인 싸움이 있기에 손가락질 안 해, 그저 묵묵히 내 것에 임해. 이런 나에게 외로움이 벌이라면 그 또한 나 달게 받을게, 나의 업이라며. 맘을 굳게 걸어잠근 게 나쁜 것 만은 아냐. 나를 좋다 하거나 싫다거나 이 모습이 나야. 근데 때로는 나 밤에 잠을 설쳐. 이대로 괜찮을까, 내 분노가 내 힘의 원천? 가끔은 나 인간 된 걱정들에 뒤섞여 나를 열어줄 당신을 기다려, 이런 내 격변 속에서.
지하철역 앞의 메케한 공기가 두 폐를 가득 채우고 어깨를 부딪히고 가는 사람들의 미로 속. 미아처럼 두 팔을 축 늘어뜨리고 하늘을 쳐다볼 줄 알았던 소년은 어디로? 그들이 내민 시뻘건 그 원고지를 뒤집어 그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고 눈꺼풀 뒤에 자리한 그 세계를, 그 악몽을 다 끄집어내 채색을. 남보다 약간 어리숙한 얼굴과 그리고 반쯤 감긴 두 눈으로 커튼 뒤의 요새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그는 고개를 젓고 내리깔지, 그게 최선이라면서. 나이를 먹고 소위 '철든다'는 게 싫어 싸웠어. 만약 시간의 문턱을 나 가로질러 그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를 구할 수 있을 텐데. 멍하니 날 쳐다보는 그에게 나 말할래. '자 이제 괜찮아, 너 전부 다 내려놔도 돼.' 괜찮다고 말해줄까. 어떡해야 좀 꺼내줄까. 유리벽 반대편 그의 귀에 내 목소리를 어떡하면 전해줄까. * 사실 널 나 그냥 보러 왔어. 넌 아직 슬퍼할 줄 알어. 꿈에서라도 잡어 두게. 모아둔 너의 그 모든 낙서. 내 두 눈 속 깊이 담어. 그 어딘가로 가져갈게. You'll be alright. 안녕, 오랜만에 보네. 나는 너야, 아니 너였지, 꽤 오래전에. 외할아버지 살아계실 테니 안부 전해. 그리고 보다시피 돼지 될 거야, 미리 미안해. 혼란스럽지? 형이 다 알고 있어. 내 기억에서 역시 너 사는 지금이 힘들고 지쳐 쉬운 방편으로 끝낼 생각 하겠지. 네 가방 안의 필통은 수면제로 꽉 찼겠지. 다 알어. 세상이 엿같이 나와서 상처받기 싫어서 몸에 가시를 박았고. 더 좋아질 게 없을 거라 생각하고 있겠지? 그 막막함은 잊어. 나를 봐, 난 날고 있잖니? 사실 시간을 거슬러 널 만나러 온건, 널 위해 라기보단 나를 위해서가 더 커. 상처받고 울 수 있을 때 마음껏 울어둬. 나중 가면 익숙해지다 못해 다 무뎌져. 괜찮아. 나는 알아. 세상에 혼자 떨어진 네 외로움을 말야. 그 나약한 네가 지금 와서는 되려 그리워. 네 작은 조각 하나 훔쳐 돌아갈게, 잘 있어. * 사실 널 나 그냥 보러 왔어. 넌 아직 슬퍼할 줄 알어. 꿈에서 라도 잡어 두게. 모아둔 너의 그 모든 낙서. 내 두 눈 속 깊이 담어. 그 어딘가로 가져갈게. You'll be alright. x 2
* 거기 섰지 말고 덤벼, 다 기름 부어. 머리 굴리는 거 멈춰, 다 기름 부어. 대리 불러 오늘 밤, 다들 기름 부어. 기름 부어, 다운되긴 이를걸? 기름 부어, 기름 부어, 이 깽판에 기름 부어. 기름 부어. 눈치는 집어쳐. 기름 부어, 기름 부어, 이 깽판에 기름 부어 기름 부어. 비켜 다 길을 터. 천천히 움직이지, 뮤비 같은 슬로모. 여자 보길 봉사같이, 밤새도록 더듬어. 선수는 맞고, 태릉에는 안 살아. 밤 마다 미혼이라도 나는 '바깥사람' 태생이 허슬러, Boss Dogg, 내 맘이야. 이건 장마가 아냐. 내 땀이야. 지갑은 비어도 주머니는 괜찮아. 펜 하나, 알 둘, 그리고 미친 개 하나. 걸로 꽉 차. 롤스로이스 대신 타는 박자. 다 쳐 놀 준비해 느그들 싹 다. 이건 빡세게 사는 너나 나 같은 자에게는 주제가. 아직 볼륨이 낮다. 더 뱉어줄게, 주부습진 걸리게. 이빨 꽉 깨물어, 인사돌 좀 팔리게. 이건 스트릿 합. 네 어깬 이미 고장났어. 이 무대가 내 길이라면 이건 노상방뇨 * 거기 섰지 말고 덤벼, 다 기름 부어. 머리 굴리는 거 멈춰, 다 기름 부어. 대리 불러 오늘 밤, 다들 기름 부어. 기름 부어, 다운되긴 이를걸? 기름 부어, 기름 부어, 이 깽판에 기름 부어. 기름 부어. 눈치는 집어쳐. 기름 부어, 기름 부어, 이 깽판에 기름 부어 기름 부어. 비켜 다 길을 터. 그래. 한국 힙합의 미래, 여기 지읒-에서-일라. 지읒-되는 플로우, 니 지읒 손에 쥐어. 여성부 장관, 이거 욕한 거 아냐. 'ㅈ' 이건 낱말, 우리 나랏말 사랑. 어우 써, 내 랩은 어우 써. 돼지들의 성교육 리더, 나는 돈계의 아우성. 내 커리어는 플랜 안 했지. 내 아웃트로. 날 지나치지 못해, 간달프 앞의 사우론. 어디 매달리는 타입, 난 그 반대. 내 여자랑 랩, 노상 양다리 관계. 아직까진 애처럼 살아, 다섯 살짜리. 곤충채집, 영희랑 '잠자리' 내 랩은 키미테가 필요해. 나의 떡 방아 흐름 밤새도록 찍어대, 내 펜이 나의 칼, 내 역사가 나의 잉크, 전부 찢어놓으러 왔으니까 사놔, 마이싱 * 거기 섰지 말고 덤벼, 다 기름 부어. 머리 굴리는 거 멈춰, 다 기름 부어. 대리 불러 오늘 밤, 다들 기름 부어. 기름 부어, 다운되긴 이를걸? 기름 부어, 기름 부어, 이 깽판에 기름 부어. 기름 부어. 눈치는 집어쳐. 기름 부어, 기름 부어, 이 깽판에 기름 부어 기름 부어. 비켜 다 길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