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꼼수다', 공식 로고송 앨범, 그 두 번째
이명박 대통령의 낮은 인기를 반영하는 것일까. 세계 인구수의 1/7에 불과한 10억 청취자를 목표했던 ‘나는꼼수다’는 방송 1주년이 지났음에도 매회 1000만에 불과한 저조한 다운로드 수로 연일 폐지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일명 ‘그레이트 가카’를 위해 시작한 방송이 미미한 청취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타당한 위기다.
소박한 청취율을 극복하여 가카의 영향력을 회복하자는 몸부림일까. 지난 2012년 2월에 발매되었던 디지털 앨범에 이어 두 번째 디지털 앨범이 발매되었다.
딴지일보의 딴지라디오에서 제공하는 공식 음원 2집은, 지난 9개 트랙에서 13개 트랙으로 늘어났다. 가카의 폭넓은 정치적 스탠스를 반영한 듯, 다양한 음악 장르가 담겨 있다. 특히 나꼼수 방송에서 ‘2MB ALL’이라는 가제로 소개되었던 ‘나의 고백’은 청취자들의 정식 발매요청이 쇄도하여 딴지일보 로고송 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 해본 게 없는 가카를 위해 감각적인 일렉트로니카 보컬로 만든 ‘나의 고백’만이 아니라, 절묘한 편집으로 박근혜 위원장을 래퍼로 데뷔시킨 ‘배신의 가카’도 눈길을 끈다. 또한 이번 앨범은 처음부터 차례차례 들었을 때 완벽한 한편의 스토리 텔링이 완성된다. 물론 ‘듣기 위해선 사야 한다’는 심각한 불편함은 명확한 한계다.
이번 앨범 역시 국내뿐 아니라, iTunes, 냅스터, 아마존 등의 국외 웹에서도 판매된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투어에 그쳐 영향력의 한계를 지적받고 있는 나꼼수가 이번 앨범으로 아프리카 투어의 염원을 이룰 수 있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