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 그룹 사운드의 감미로운 자작곡들
1972년은 신진 그룹 사운드의 약진이 돋보이는 해였다. 그룹 사운드를 ‘퇴폐’로 몰아붙이려는 정부와 (보수)언론의 ‘작태’가 있었지만, 그룹 사운드의 1세대라 할 만한 신중현, 김대환, 김홍탁 등은 ‘그룹 사운드 협회’를 창립하며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후배들의 ‘비빌 언덕’을 마련해 주었다. 또한 1971년 4월 ‘닐바나’를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고고 클럽들은 미 8군 무대와 기지촌의 클럽을 전전하던 그룹들의 새로운 부화장소가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그룹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중 한 팀이 바로 드래곤스다. 드래곤스(Dragons)라는 이름은 멤버 전원이 군 생활을 월남의 청룡부대원으로 마쳤다는 데서 붙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