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기억으로 아름다운 시를 새기는, 망각화
이제 제법 서늘한 바람이 귓가를 스칩니다. 여름 밤의 들뜬 열기는 가라앉고 마음에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계절, 그 고요한 수면위로 망각화가 조용히 이야기를 던집니다. 이제는 잡을 수 없는 아련한 10가지 이야기를. 하나, 둘 음악이 흐르면 우리는 애틋했던 그때의 감정에 스며듭니다. 소중했던 우리의 모든 시간과 기억 속으로… 수줍은 마음으로 눈빛을 주고받던 그날, 우리 처음 만났던 푸른 바닷가, 희미한 사진 속 너의 모습들. 이 기억의 조각들은 망각화의 음으로 노래되어 먹먹한 우리의 가슴을 조금씩 채워갑니다. 빛 바랜 과거를 뒤적여 아름다운 시를 써내는 남자, 원맨 프로젝트 양주영의 ‘Ordinary Five’입니다.
2집 ‘Ordinary Five’는 5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쌓아온 망각화의 음악적 베이스인 기타사운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빈티지’와 ‘아날로그’에 초점을 맞추어 릴 테이프를 거치고 자극적인 주파수를 과감히 삭제하는 등 따뜻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로 고스란히 녹여냈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모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곡의 흐름을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인 앨범입니다. 생각에 쉼표를 찍는 가을, 가사와 연주 녹음 방식까지 음반을 만드는 모든 과정 속에 담겨있는 망각화의 순수한 음악적 열정과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수록곡 소개
track 1. 오늘의 눈물
눈이 녹을 때 즈음, 문득 생각나는 이름이 있어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단숨에 써 내려간 곡. 늘 부르던 너의 이름을 이제는 어디에서도 부를 수 없는데.. 손에 잡히지 않는 그때의 마음에 대한 회상.
track 2. Ordinary Five
모두 아무 일 없는 듯 잊고 살아가는데 그 속에서 멈춰버린 것 같은 나의 모습. 초라하고 슬픈 마음을 담은 곡.
track 3. Coast Travelers
실연을 겪을 때마다 꼭 찾게 되는 해안가. 그 길을 걸으면 기다렸다는 듯 부유하는 추억과 이름. 떨쳐낼 수 없는 기억의 이야기.
track 4. 어어어어, 몰라
이른 아침, 모두가 바쁜 걸음으로 출근하는 길 한 켠에 덩그러니 앉아서 쓴 노래. 바쁜 일상 속에서 너도 가끔 내 생각 하는지. 나도 가끔은 그리워해도 되는지.. 경쾌한 리듬이 더 슬프게 울리는 노래.
track 5. 우린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을 지도 몰라
지극히 개인적인 세가지 대상에게 보내는 이별통보.
track 6. The Epic Novel Summer
녹음기간 중, 여름의 중간에서 써 내려간 이야기. 그립기도 하고 돌아가고 싶기도 했던 그 시절의 너와 나.
track 7. 아멜리에
너 잘 지내고 있어? 난 잘 지내고 있어.. 수줍은 마음을 나누었던 너에게. 안부를 묻는 편지 같은 곡
track 8. 안경 쓴 날
짧았던 만남. 이별, 그리고 어김없이 돌아오는 그 계절, 그 기억.
track 9. 입술, 너의 입술
비가 오는 서울의 밤이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졌던 그 날의 기분. 기존의 라이브 무대와는 다르게 좀 더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 포커스를 맞춰 편곡하였다.
track 10. 마지막 인사라고 하기엔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늘 떠오르는 너의 마지막 인사. 겨울이 되면 그 마음이 그리워 쓸쓸히 거리를 걷고.. 너를 떠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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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 Your Music(이하 SYM)은 음악성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소셜 펀드레이징을 통해 음반을 제작하여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고, 최종적으로 아티스트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트페이퍼(www.mintpaper.com)의 아티스트 지원 음악 프로젝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