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일 1집 첫번째 솔로 앨범 /사랑이 되어가길
제 15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동상 수상을 시작으로 정원영밴드, 브레멘, 메이트 등의 밴드를 거치며 싱어 송 라이터로서 여러 음반 세션과 프로듀서로 활동 하며 기타리스트, 편곡자로서 자신의 색깔을 명확히 하고 있는 임헌일은 20대 청춘 시기에 주는 꿈과 현실의 괴리감, 사랑과 그것을 잃어 버렸을 때의 상실감 그리고 신앙과 버릴 수 없는 소망에 대한 스스로의 솔직한 고백을 첫 솔로 앨범에서 표현하고 있다.
그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그의 앨범 타이틀에서 보여지듯 결국 온전히 '사랑이 되어가길' 이라는 주제로 향하고 있으며 음악적으로 다양한 장르적 접근과 새로운 시도가 하나의 톤으로 이어져 있다. 락음악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접근을 명확히 담아내기 위해 Ray Charles, The 5th Dimension, Cher, Natalie Cole, Tina Turne, Meredith Brooks등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온 세계적인 드러머 Russ Miller, Andy Summers, Andy Timmons, Buzz Feiten, Dori Caymmi, Eddie Jobson, Keith Emerson, Nelson Rangell, Peter Cetera, Peter White, Simon Phillips, Tommy Walker와 함께 연주 했으며 현재 Los Angeles Music Academy에서 베이스 학부 학과장으로 베이시스트 Jerry Watts jr, Sting의 기타리스트였으며 영화 The 40 Year Old Virgin의 영화 음악가로 명성이 높은 Lyle Workman이 어커스틱 기타, 연주로 참여 했으며 사운드 믹스는 2000년도 산타나의 “smooth”, 로 그래미를 수상한 David Thoener, 마스터링은 마스터디스크의 치프 엔지니어 이며 Rush, David Bowie의 작품을 마스터링한 ANDY VANDETTE 가 참여해 거친 락음악의 질감을 담아내면서도 세련된 사운드를 구현해 내었다.
한국적 사이키델릭 음악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기타리스트 신윤철과의 연주를 통해 기타리스트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하였으며 김덕수 사물놀이와의 협연으로 이루어낸 '축제의 날' 에서는 온전한 한국의 리듬과 락 음악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리듬을 시도 했으며 싱어송라이터이자 넬, 신혜성,박지윤 등의 앨범에 함께했던 박아셀의 참여로 풍성하고 관조적인 앰비언트 사운드와 유려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앨범의 감성을 더하고 있다. 재즈를 기반으로 탄탄한 연주력과 감성이 돋보이는 싱어송 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 최문석의 연주로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내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연주와 함께한 마지막 트랙 '은혜'를 통해 앨범의 백미를 장식하며 자신이 동경해왔던 음악들에 대한 깊은 존경의 마음과 진지한 음악적 고찰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임헌일의 솔로 앨범은 그가 이전의 작업들을 통해 보여졌던 자신의 장점들을 고수하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시도와 적절한 곡의 배치로 완성도 있는 프로듀싱 능력을 나타 내면서 무수한 싱글 앨범과 EP앨범으로 가득한 현재의 음악시장에서 흔히 찾기 어려운 정규앨범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그의 고집이 반가운 앨범이다.
1. 다시,시작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스트링 연주와 글리치 사운드로 시작해서 터져나오는 후렴의 사운드의 대비가 인상적인 곡으로 젊음의 무수한 실패에도 다시 시작 하겠다는 메세지가 담긴 희망가라 할수있겠다.
2. 축제의 날
슬픔이 완전히 사라진 기쁨의 날을 '축제'란 단어로 형상화 한 곡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멜로디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어우러져 완전히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는 편곡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김덕수 사물놀이의 리듬과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로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희열을 만들어내고 있다.
3. 내게 사랑을 말하지 말았어야 해요
이별의 상실감을 현실적이고 담담한 문법으로 솔직히 표현해낸 곡. 평범한 일상속에 불현듯 느껴지는 슬픔들을 오케스트라와 앰비언트 사운드를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숨소리 하나하나 느껴지는 노랫말들이,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혼잣말 같은 노래이다.
4. 설명하려 하지 않겠어
담백하고 진솔한 사랑의 고백이다. 메이트 결성당시에 이미 가사까지 완성 되었던 곡으로, 결국 솔로 앨범에 담겨 지게 되었다. 앨범중 가장 팝적인 코드로 해석 되어 진 곡으로 선명한 멜로디와 후반부의 강렬한 기타연주가 메이트의 작법과 닮아 있지만 또 다른 색들을 분명히 하 고있다.
5. 연극
기타리스트 신윤철에 대한 동경과 존경의 표현이 담긴 곡으로 가사는 '여러분 이제 연극은 끝났어요' 에 대한 오마주이며 왼쪽과 오른쪽 각 기타리스트의 연주를 나누어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고있다. 연주자들의 강렬하고 개성있는 솔로연주가 인상적이다.
6. 나
스스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어두운 부분들에 대한 고백이다. 대체로 스스로에 대해 자조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강렬하고 두터운 기타 톤으로 앨범중 가장 거친 사운드를 담아내고있다.
7. 널 사랑해
어쿠스틱 기타 한대에 담아낸 조용한 사랑의 고백이다. 후렴의 선명한 코러스 라인들과 후반의 기타솔로 연주가 돋보인다.
8. 사랑이 되어가길
앨범 전체의 주제를 담고있는 곡으로 삶에서 느껴지는 기쁨과 슬픔들, 수많은 감정들에 대한 관조와 감상을 바탕으로한 가사들로 채워져 있으며 무수한 앰비언트 사운드들과 현악의 연주들 위에 끝없이 쏟아지는 기타연주와 리듬이 앨범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레드제플린의 지미 페이지와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밴드 시규어 로스의 영향을 받은 기타 활 연주가 돋보이며 앨범을 통틀어 가장 긴 러닝타임이 인상적이다.
9. 은혜
앨범의 백미를 장식하는 곡으로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 낸 후에 결국 그 모든 것을 은혜라고 설명한다.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연주로 해석되어 더욱 경건하고 숭고한 아름다움을 느껴지게 하며 투박하지만 진솔된 느낌의 노래를 담아내기위해 편집을 최소화 하고 가사의 진정성을 살리려는 노력의 흔적이 돋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