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접몽밴드 2집 [Fairy tales for adults] (어른들을 위한 동화)
2010년 1집을 발표하고 Jazz club에서의 연주를 통해 그들만의 소리를 만들어온 화접몽밴드가 2집을 발표했다. 서정적이고 슬픈 느낌의 1집과는 달리 2집은 전반적으로 밝고 즐거운 곡들로 채워져 있으며 앨범 타이틀에서 설명하듯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멜로디와 가사로 보다 안정적인 팀사운드를 느끼게 해준다. 타이틀곡인 "페리 the cat"은 작사/작곡/보컬을 맡은 오 철(오지총)의 녹음실 옆에 위치한 페리카나 치킨집에 실제 있는 고양이를 관찰하면서 쓴 곡으로 그 고양이의 몸짓을 모티브로 한 즐거운 POP Jazz 넘버이며, 따듯한 연인들의 이야기인 "별들에게 물어봐", 결과적으로 여자가 원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Women like chanel", 성형이 점점 보편화 되어가는 현대의 남녀이아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선녀와 나무꾼" 역시 재미가 가득한 Jazz 넘버다.
1집과는 달리 연주곡이 3곡이나 들어있으며 색소폰을 맡은 김형태가 작곡한 "Jack sparrow"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잭스패로우의 종종거리는 발걸음과 익살스러운 몸짓을 떠올리게 해주는 곡이며, 얼마 전 첫 아이를 본 드러머 이우진이 작곡한 "딸바보" 역시 가볍게 어깨가 움직여지는 경쾌한 곡이다. 베이스를 연주하는 노병규가 작곡한 연주곡 "한없는 그리움은 하늘과 닿아있다"는 아득한 느낌의 보사노바 연주곡이다. 1집의 느낌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얼음꽃"과 "이혼"이 선물이 될 수 있다.서정적인 가사와 곡 전체를 감도는 슬픔은 아프지만 차갑지 않은 선율로 가슴을 파고든다. 화접몽 2집앨범은 Jazz라는 장르가 대중에게 더 다가가야 하며, 실제로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마니아의 전유물이었던 Jazz가 POP이나 Dance처럼 보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