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Retro Punch 발매 후 2년만에 발매되는 록밴드 크라티아의 정규 2집 [Broken Culture]
K-Pop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한국대중음악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거대 기획사들의 독점 하에 어린 청소년들을 합숙시키고 그들을 사이보그처럼 훈련시켜 무대 위에 세우는... 결국엔 너도나도 선정적인 율동과 비슷비슷한 노래들과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오디션프로들. 이러한 것이 진정 음악이란 말인가? 무릇 음악은 예술형태 중에서도 특별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어찌 공장에서 찍어내듯 영혼 없는 몸부림으로만 표현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런 식이라면 한국대중음악은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허울좋은 눈요기 감으로만 전락할 뿐이다. 록 밴드 크라티아의 정규2집은 이러한 K-Pop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려 한다. 앨범커버 이미지는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음으로 인해 망가져가는 현재의 대중음악계를 표현한 것이며, 앨범 타이틀 또한 'Broken Culture'라고 명명했다.
고뇌하는 뮤지션들의 살아있는 음악을 계속해서 원한다면, 이번에 발표된 크라티아의 다양성이 공존하는 시대 회기의 바람이 담겨있는 음악을 들어보길 권한다.
-크라티아 기타리스트 이준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