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시대에 대처하는 록 음악의 자세! 프로와 아마추어가 뒤섞여 평등한 창조를 경험하다!
세계 최초의 유일무이한 음악 실험, 고고보이스의 [집단작곡 프로젝트 : 척한사람]
'위키피디아'처럼 비전문가들이 모여 전문가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내놓는 일이 음악에서도 가능할까? 2013년 1월 2일, 고고보이스의 공식 SNS에 '집단작곡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여기에 응답해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까지 선착순으로 11명이 모였고 고고보이스 멤버들까지 더해 총 15명이 한 배를 타고, 한 달 기간 한정으로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집단작곡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배는 초반에 산 넘고 물 건너 안드로메다까지 다녀오기도 했지만, 고고보이스의 가이드 아래 곧 순항하며 11명을 중심으로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붙여 '고고보이스다우면서도 고고보이스만으로는 절대 만들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곡을 탄생시켰다.
멜로디와 가사 샘플은 프로젝트 진행 중간 중간 SNS를 통해 피드백을 받으며 열린 작곡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결과 만들어진 "척한사람"은 15명뿐만이 아니라 이들과 이어진 3,685명의 노래이기도 하다. "척한사람"은 사랑에, 꿈에 베인 상처를 괜찮은 척 덮고 있지만 가슴 한켠에 씁쓸함까지는 떨쳐버릴 수 없는 속마음을 웨스턴 느낌의 쿨한 사운드로 표현한,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노래이다. 개별적으로 음악을 소비하던 수용자들을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며 SNS라는 뉴미디어를 매개로 모아내고, 창조자로 탈바꿈한 고고보이스의 집단작곡 프로젝트. 지금 우리는 고고보이스를 통해 끊임없는 실험으로 언제나 생동감과 역동성을 유지해 왔던 한국 인디 음악의 미래를 보고 있다. SNS의 작은 속삭임에 11명이 응답해 프로젝트 팀이 만들어졌고, 15명의 음악 만들기 프로젝트에 3,500여 명이 응답해 이제 막 세상으로 나온 "척한사람"은 음악을 들을 여러분의 이야기로 숨결을 불어넣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