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간 혹은 남아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만든 퍼즐 Objet D`Amour
노블레스. 유성규가 만드는 셀프프로듀싱 앨범 프로젝트의 시작은 2004년이었다. 그동안 그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세상도 음악시장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다시 돌아왔다는 표현을 쓰기에는 늘 변함없이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오고 들려주었던 유성규였기에 단지 새로운 앨범일뿐이라고 얘기하는 그는 새앨범의 제목을 Objet D`Amour라 정했다. 고인이 된 아버지의 추모앨범이였던 전작 7집part.1에서는 자전적인 이야기와 성장통을 통해 느낀 다양한 감정들을 들려주었다면 완성작 Part.2에서는 이별의 아픔속에서 각각의 공간과 사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소리로 표현했다. 이제 노블레스에게 음악은 장르를 구분짓고 카테고리를 나눌수있는 예술이 아니다. 그저 그의 삶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녹여만든 보이지않는 석고상이다.
새앨범에서 유성규가 강조한 부분은 순수함을 잃지않은 장인정신과 깊이있는 소리의 울림이다. 전자음을 쓰되 사람냄새가 나는 사운드와 감성을 들려주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음악을 만들때만큼은 소년이 되어버린다는 36살의 평범한 싱어송라이터 유성규는 이젠 좀 지칠때도 쉬고싶을때도 되었건만 아직도 창작에 목마르다. 지금도 들려주고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숙명적인 소릿꾼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노블레스 유성규는 혼자힘으로 앨범의 모든소리를 완성했다. 데뷔이후 줄곧 숨어서 음악만을 들려주는 형태로 현재까지 변함없는 모습으로 남아있지만 언젠가 무대에 서 있는 그를 볼 날도 머지않은듯 하다.
이제 조금씩 세상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있는 노블레스 유성규는 7집앨범의 완성작을 마치자마자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있다. 모든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그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는 예술가로 남겠다는 그의 다짐에 갈채를 보내며 다음 프로젝트를 기다려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