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여는 소리 - Winter Collection
New Age에서 Smooth Jazz까지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악을 안겨주는 Pacific Garden의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톱 첼리스트인 Masashi Abe, 일본의 대표적 키보디스트 Hatsuho Furukawa, 일본 뉴에이지의 여왕 Missa Johnouchi, 하피스트 Tomoyuki Asakawa 등 일본 재즈와 크로스오버 계열의 대가들의 주옥 같은 싱글들이 엄선되어 있다. 따뜻한 음색으로 마음을 녹여주는 겨울용 앨범이다.
연주들은 잘 짜인 스웨터처럼 촘촘하면서도 부드럽다. 달콤한 어쿠스틱 기타의 울림, 청아하게 흐르는 피아노 음, 분위기 있게 흐르는 첼로 소리 모든 것이 이 하나의 음반에 담겨있다. 정돈된 피아노의 음이 세밑의 그윽한 풍경을 묘사하다가도, 경쾌한 템포의 곡들이 따뜻한 온기를 내뱉는다. 겨울을 겨냥한 앨범이나, 개별 곡들의 완성도가 높은 까닭에 어느 계절, 어느 상황에 꺼내 들어도 무방하다. 조용히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갖기에도, 가벼운 산책하러 나가는 길에도, 친구와 함께 오순도순 앉아 수다를 떠는 순간에도 적합하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Camino De La Luna]는 이 컴필레이션 앨범의 성격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짙은 무그 음으로 시작하여 전통 현악연주가 더해지고, 이후 대나무 피리의 소리가 허공을 가른다. 이윽고 다양한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G 선상의 아리아를 재해석한 [Air (For the G string)]도 인상적이다. 오직 목소리만을 겹겹이 쌓음으로써 천상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