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을 대표하는 레이블 ADDVALUER와 스트릿 브랜드 VINIPH의 컴필레이션 앨범 [Bad Things]
'단 하루를 산다면 어떤 옷을 입겠는가?' 의 질문과 함께 시작된, ‘마지막 남은 최고의 등대’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비니프'는 감각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스트릿브랜드다. 비니프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진정한 자신을 나타 낼 수 있는 최후의 룩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밝혀주는 등대같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다양한 아티스트는 물론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고유의 이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과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계기로 로컬 플레이어들을 서포트하기 시작한 그들은 단순히 의류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이번 2014 s/s 시즌을 'Bad Things' 라는 주제로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레이블 ADDVALUER와 함께 했다. ADDVALUER는 군산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의 인디펜던트 레이블이며,최근 장르와 영역을 가리지 않는 활동을 통해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행보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테마이자 앨범의 타이틀인 [Bad Things]는 ADDVALUER를 대표하며 작년, [MON] EP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바 있는 GRAYE가 앨범의 총 프로듀서를 맡았고, 2014년 한국대중음악상 힙합부분 2개 부분 후보에 오른 PNSB는 같은 소속 DJ/프로듀서인 GooseBumps와 함께 작업하며 앨범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디자인으로서는 전자음악조합 Volt Age의 비쥬얼 디렉터인 ATMOSPHERE와 '배치기', '뉴올', '에일리'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앨범자켓을 디자인하며 인지도를 쌓고 있는 'AMUSEMENT'가 그래픽 디자인으로 참여하였다. 그렇게 총 15명의 아티스트들이 생각하는 가장 나쁜 생각들을 소재로 하여 자유를 찾아가는 그 과정에 대해 얘기한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미래지향적인 GRAYE의 곡부터 Unsinkable의 곡이 끝나고 nopitchonair를 맞이하기까지 앨범은 익숙하지 않은 느낌들로 가득하다.하지만 그 익숙하지 않음은 듣는 이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그것은 장담컨대 당신의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각각의 멤버는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Goosebumps와 PNSB, nopitchonair와 Moldy의 조합등 기존에 접하기 힘들었던 프로젝트를 시도한다.여기에 Unsinkable & 솔, 9034 & SyunMan과 같은 프로듀서와 보컬들의 합작까지 ADDVALUER라는 이름은 모처럼 화학적인 결합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앨범에서는 미래지향적인 "Chang"을 지나 이채로운 구성과 변주, 솔직한 가사로 채워낸 "향유", TFO 특유의 센 가사와 훨씬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SQUARE"를 지나면 nopitchonair와 Moldy가 만든 인상적인 트랙 "Piss on your face"를 마주하게 된다.이후 락 사운드와 충격적인 가사를 담은 "Symphorphilia", GRAYE가 또 한 번 선보이는 실험 "BAD THING"을 지나 Unsinkable과 솔의 만남 "Incense", 9034의 보컬과 SyunMan의 음악적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Singing Beggar", 얼마 전 합류한 Vanda의 솔로곡 "밤의 물결"이 자리하고 있다.그리고 Unsinkable의 "Disturbia", nopitchonair의 엠비언트 트랙 "MORO"로 앨범은 마무리된다. [Bad Things]는 참여하는 각각의 아티스트가 서로 자신의 색을 자유롭게 발산하고,관념을 깨는 나쁜 생각들로 작품을 접하는 이에게 쾌감을 준다. 그래서 [Bad Things]는 음악이기 이전에 하나의 경험이자 공간이다. 앨범은 정적인 당신의 생각에 작은 동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 - 블럭BLUC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