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클라운 x 브라더수 [만화처럼]
매드클라운과 브라더수가 싱글남녀의 불편한 진실을 노래한다. "만화처럼"은 외로움을 주체하지 못해 온갖 궁상을 떠는 이 시대 싱글남녀를 위한 공감 위로송. 브라더수가 빚어낸 특유의 따스한 분위기 속에 매드클라운의 나즈막히 뱉어내는 랩이 인상적인 곡이다. 생생한 리얼리티와 매드클라운의 공감 100% 노랫말, 그리고 이런 요소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브라더수의 멜로디가 팀워크의 올바른 예를 제시한다. 늦겨울, 계절타는 솔로들에 색다른 대리만족을 전해줄 노래다.
'피곤해 죽겠는데 잠못드는 밤', 판타지와 기대감에 사로잡혀 로맨스를 꿈꾼다는 주제는 외로운 싱글들의 유치찬란한 일상을 그대로 옮겨와 리얼리티를 높였다. '만화처럼 뿅 나타났음 좋겠다. 하늘에서 뚝 떨어졌음 좋겠다'며 로맨스를 꿈꾸다가도, '사랑은 항상 스무살의 허름한 자취방 냉장고 같다'고 한탄하는, 흔한 싱글남의 궁상 판타지다. 연애와 이성에 대한 허황된 환상을 꿈꾸지만, 찬물을 끼얹는 현실은 늘러붙은 방바닥 신세라는 만화적인 설정도 흥미롭다.
특히 닮은 듯 다른 둘의 팀워크는 곡의 매력을 더욱 상승시킨다. '연애숙맥' 같은 두 사람의 이미지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주제인 만큼, 연애에 고픈 남자 둘이 전하는 유쾌한 동질감은 '너만 찌질하냐, 나도 찌질하다'란 격한 공감으로 연결된다. 이미 매드클라운의 "바질", "살냄새", "외로운 동물" 등의 곡에서 탁월한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의 맞춤형 팀워크다. 둘은 평소처럼 이야기를 주고 받다 즉흥적으로 이미지를 떠올려 노래를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주거니 받거니 따로 또 같이 부르는 이 노래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처절한 현실을 꺼내보이는 싱글남녀의 생생한 일상을 담았다. 비숍 감독이 연출을 맡은 뮤직비디오 역시 궁상맞은 20대 솔로녀의 일상을 위트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무책임한 위로와 힐링이 난무하는 시대, "만화처럼"은 어설픈 위로 대신 유쾌한 공감과 불편한 진실만을 콕콕 집어 전달한다. 혼자 들어야 제맛인 이 곡은 아직 찾아오지 않은 당신의 로맨스를 다시 꿈꾸게 해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