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록 밴드 '안녕바다'가 약 3년 만에 정규 4집 [밤새, 안녕히]로 돌아왔다.
2009년 미니앨범 [Boy's Universe] 발매와 함께 홍대 인디씬을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한 안녕바다는, 현재까지 총 3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부지런히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데뷔곡 '별 빛이 내린다'가 이른바 '수도꼭지송'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각종 매체를 통해 다시금 관심을 받기 시작, 얼마 전 에 출연하여 노래 뿐 아니라 '안녕바다' 라는 팀으로서도 대중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그러한 안녕바다가 이번에는 결성 10주년을 맞이한 팀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을 깊이감 있는 음악들로 구성된 4번째 정규 앨범 [밤새, 안녕히]로 돌아왔다.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에 앞서 지난 2월 25일 선공개 된 수록곡 '왈칵'은 단 한 사람만을 위해 만들어진 뮤직비디오와 그를 보고 왈칵 눈물을 쏟는 여자를 원테이크로 담아낸 뮤직비디오로 큰 화제가 되었으며, 그 누군가를 '왈칵' 울게 만든 이유와도 같은 곡인 '그 곳에 있어줘'가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되어 안녕바다 만의 스토리텔링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타이틀곡 '그 곳에 있어줘'의 뮤직비디오는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풍부한 영상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왈칵'에서 절정의 눈물 연기를 펼쳐주었던 모델 송희준이 다시 한 번 출연하여 두 곡 사이의 연결 고리가 되어주었다. '그 곳'을 찾아 이곳 저곳 떠돌아 다니던 여자가 마침내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를 그림으로 담아내는 결말은, 과연 그 그림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보는 이들이 저마다 상상해 볼 수 있는 장치가 되어 뮤직비디오의 보는 재미를 한층 높여주었다.
그 밖에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향하는 나의 마음을 기차에 비유한 '여행'과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좁은 방 안에서'와 같이 다소 경쾌한 템포의 곡들부터, 세월호 사고로 인한 슬프고 어지러운 시간을 지나며 느꼈던 감정들을 녹여낸 '밤새, 안녕히', '첫 눈' 등 마음에 위로가 되는 곡들. 그리고 안녕바다의 락킹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껍질'과 '파리'까지.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가진 총 11곡의 노래가 담긴 이번 정규 4집은 안녕바다의 음악을 기다려 온 수많은 팬들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한편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밤새, 안녕히> 콘서트가 4월 8일과 9일 양일 간 합정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4월 30일에는 부산 동아대학교 다우홀에서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그 밖에도 각종 방송, 라디오 및 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녕바다 나무 says
‘변명이 또 하나 늘었구나’ - 앨범 마스터링을 들으며 중얼거렸다.
밤을 새고 오후 늦게 일어나도, 끼니를 한 3일은 걸러도, 연락을 끊고 숨어버리고, 약속을 밥 먹듯이 어겨도 나에겐 그럴듯한 변명거리가 있었다. 바로 음악이다. 곡을 만들고 그 곡을 앨범으로 만드는 과정들은 바로 비정상적인 내 생활에 대한 합리화이다. 개인적인 아픔과 기쁨, 사회적인 이슈와 전 국민이 슬퍼하고 안타까웠던 사건 사고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곡이 만들어지면 거의 매일 같이 멤버들을 만나 합주실에서 합주를 했다. 곡을 만들어 편곡을 하고 녹음을 하여 음원을 만들어 내는 일, 우리에게 주어진 그 일이 참 소중했다. 그리고 드디어 3년 만에 우리는 정말 그럴듯한 변명거리를 만들어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