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디바 양수경, 1999년 9집 '후애' 이후 17년만에 미니앨범 발매. 신곡 '사랑 바보'로 컴백
1980년대와 1990년대 가요계 최고 인기를 모았던 '원조 디바' 여성 솔로가수 양수경이 대중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소속사 오스카ent 측은 "2016년 7월 9일,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 양수경이 지난 1999년 9집 '후애' 발매 이후 약 18년 만에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고 전했다. 80, 90 년대를 아우르는 그녀의 숱한 히트곡들을 되돌아보면 가히 '여왕의 귀환' 이라는 표현이 그리 과하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특히 골수 팬들의 향수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가수 양수경을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현 세대들에게도 양수경만의 색깔이 가득한 음악들로 한걸음 다가가겠다는 다짐이 느껴진다. 신곡 '사랑 바보'를 필두로 당시 히트곡들을 완벽하게 리메이크, 재해석해 총 4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을 발표하는 양수경은 귀에 익숙한 음악들부터 새로운 신곡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준비해 더욱 화려한 귀환을 알리고 있다.
첫번째 트랙에 실려 있는 곡은 이번 미니앨범의 프로듀서인 하광석의 '사랑 바보'다. 양수경의 귀환을 알리는 신곡으로서 완벽하게 보존된 오래된 명화처럼 변함없는 보이스를 느낄 수 있다. 특히 곡의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애수의 찬 스페니쉬 기타 사운드는 듣는 이로 하여금 몰입도를 최상으로 이끌어낸다. 이어 시작되는 양수경의 깊은 울림, 그 보이스를 감싸는 세련된 멜로디와 클래식한 느낌의 편곡은 곡의 느낌을 극대화 시킨다. 후반부에 몰아치는 그녀의 보컬은 리스너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두번째 트랙은 많은 가수들이 사랑하는 곡, 가장 많이 리메이크 되어졌고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불려지는 곡 '그리움만 쌓이네'로 흔히 얘기하는 감정의 '내려놓음' 그 미덕을 담아냈다. 곡 중간의 'Orchestraion' 파트에서는 고향의 봄을 들을 수 있으며 간주의 ‘Octave single’ piano solo 에서는 팝가수 노라 존스의 오마쥬를 느낄 수 있다면 이 곡을 한 층 더 즐길 수 있다. 귀가 시원해지는 쿨한 사운드, 가슴이 따뜻해지는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양수경의 '그리움만 쌓이네'는 원곡이 주는 쓸쓸한 그 아련함을 오리지널 이후 가장 충실하게 재현해낸 버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세번째 트랙에 실려있 는 나훈아의 원곡 '갈무리'는 리메이크의 새로운 장을 열은 트랙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에 리스너들이 알고 있는 '갈무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양수경의 '갈무리'는 길지 않은 런닝 타임속에서 음의 강약을 다이나믹하게 담아냈다. 양 극단을 오가는 양수경의 보컬은 물론 그녀를 백업하는 편곡, 연주, 녹음, 믹싱이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어내 명곡이 또 다른 명곡으로 탄생했다. 앨범 전체 마스터링에는 ‘Adele’, ‘Maroon 5’ 등의 앨범을 마스터링한 세계 탑 뮤지션들이 가장 선호하는 엔지니어. 그래미 수상자인 ‘Tom Coyne’이 참여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리메이크 허락 자체가 가장 어렵다는 나훈아의 곡 중에서도 잘 알려진 '갈무리'가 후배의 컴백을 위해서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져 훈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 트랙 '사랑은 창 밖에 빗물 같아요'는 당시의, 지금의 양수경을 있게 한 대표곡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여전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국민 가요 중 하나의 곡으로 30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양수경의 '사랑은 창 밖에 빗물 같아요'는 여전히 풋풋하고 우아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당시의 감정을 간직하고 있는 8090세대에게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곡으로 1절 코러스 파트에서는 원곡자 전영록과의 이중창이 조화를 이루어 잊혀지지 않는 '진짜' 명곡의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양수경은 이번 미니앨범 이후에도 '베스트 앨범', '정규 앨범', '전국 투어' 등 활발한 활동이 계획되어 있어 더욱 그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수경은 "18년만에 음악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노력으로 보냈다. 지난날들의 영광을 뒤로 하고 진정성이 담긴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찾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예술대학 영화학과를 졸업한 양수경은 지난 1988년 '떠나는 마음'으로 정식 데뷔, '사랑은 창 밖에 빗물 같아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바라볼 수 없는 그대', '그대는',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등 수 많은 히트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 1989년에는 영화 '서울 무지개'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행보도 펼쳐왔으며 1994년에는 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선수인 선동열, 이종범과 함께 투앤원을 결성해 혼성그룹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국내를 비롯해 일본에서도 활동을 펼쳐 일본 방송사 'NHK-TV' 신인상, 일본 'MTV' 주최 10대가수 가요제 신인상 등을 수상해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로서 인정받았다.
'여왕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양수경, 더욱 깊어진 감성의 음악으로 힘찬 도약을 시작하는 그녀의 인생 2막이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시작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