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안에는 8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운드적인 면에서 두 가지의 녹음된 마르키도Marqido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들(모듈라 신디사이저, Roland SH-101 등)로 표현된 사운드를 가지고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를 거쳐서 사운드를 변환시키는 '뮤직 콩크레트(Musique concrète)'에 해당하는 과정을 거쳤다.
실제로 거친 과정은 카세트 회전을 변화시켜 본디 사운드를 늘어지게 한다든가, 커팅한다든가, 빠른 회전으로 기본 베이스를 높인다든가 하는 것들이 포함되었다. 그 위에 있다itta의 보컬과 인디언 하모니움, 오뚜기 같은 장난감 악기의 연주와 미니멀한 가사들이 간헐적으로 반복되어 얹어진 형태의 작업들을 믹싱하여 완성되었다. 다음은 쓰여진 가사들.
1. 어느 파도
어느 바람
어느 길목
언젠가 만나는 것들
흘러 걷는다
2. 오늘이 오고
숲이 눈앞에
바다가 들려오고
숨도 따라오고
전체적으로 드론, 시퀀스의 두 가지 패턴의 베이스 사운드로 다양한 표현을 시도하는 것이 텐거의 정규 앨범에서 보여주는 것들의 특질인데, 2시간 13분에 육박하던 1집에 비해 2집은 단촐한 편이지만 사운드의 깊이가 더해가고 있다는 인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