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시대의 찬가!
Individualism – 개인주의, 개체주의, 개성 / 이런 겉멋 든 제목을 앨범에 붙인 건 발음이 멋있어서인 것도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첫 Ep 앨범을 준비하면서 카페에서 곡들을 고르고 멤버들과 수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해마군단의 음악이 개인과 개인의 관계, 개인과 사회의 관계, 혹은 그 속에 살며 느끼게 되는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정에 깊이 맞닿아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나누겠지’ 가사에 처럼 “빤스 차림의 집주인도”, “망원시장 떡볶이 아줌마도”
어디선가 그들만의 섹스를 하며 살아가는, 나 처럼 그들도 하나의 개체로 이 도시에 모여
나와 혹은 다른 누군가와 관계 맺고 살아가는 것이란 걸.
‘푸른 밤’. 가로등과 좋아하는 이와, 울어대던 길고양이가 나와 함께 공존하던 도시 밤의 어느 한때가 그리고 그 순간들이 사라져 가는 동안 내 안에서 일던 아쉬움과 환희가 뒤범벅이 되던 푸른 밤.
그 사람 때문에 밤 세 잠을 설치다가 나도 몰래 그 사람 이름을 입 밖으로 내뱉었을 때
알게 된 건 ‘사랑은 숨길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거구나’. 진정 ‘오매불망’이란 말의 뜻을
밤 세 절실히 느끼게 해준 아름답고 그리운 사람.
해적왕이라도 된 것인 양, ‘과거 미래 따위 상관없어 바로 지금만을 온전히 즐기며 살아갈 거야’ 라고 외치던 그 날의 기분도, 알고 보면 이 도시가 나에게 주었던 것의 반작용이었습니다.
개인주의 시대. 엉터리 같은 집단주의도 가고 개인주의를 이기주의로 오해하던 때도 지나고
스스로가 자유롭고 또 어떤 편견도 없이 나와 같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이 신나는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주의자들.
‘해마군단 인디비쥬얼리즘’은 멋진 그대들과 엉덩이 좀 흔들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개인주의의 찬가이자 밴드 해마군단의 출발점입니다.
이 멋진 여정을 우리 함께 합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