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결혼 OST Part.2]
이 곡은 TV 조선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최고의 결혼'의 두 번째 타이틀 곡인 "사랑, 그 어려운 말"이라는 발라드이다. 비록 이 곡의 장르가 '발라드'로 규정되었지만, 그 음악적 표현을 들여다 보았을 때는, 이 곡이 상투적 '가요 발라드'의 어법을 따르지 않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예컨대, 코드 악기 - 이 곡에서는 나일론 기타의 아르페지오이다 - 가 연주되는 방식이 일반적 발라드 곡과는 차이가 있다. 즉, 곡의 반주에 쓰인 나일론 기타의 연주패턴을 들여다 보면, 4beat ballad에서 주로 통용되는 음악적 맥박 (pulse)인 4 beat 혹은 8 beat 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16beat와 syncopated 16notes 를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곡의 멜로디를 구성하는 음들이 다이아토닉 스케일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가령 5도7코드 위에 쓰인 멜로디가 #9과 b9음을 표현한다든지, 하모닉 마이너 스케일 (harmonic minor scale)의 하향 진행이 쓰인 보컬 멜로디는 가요 '발라드'에서 흔히 쓰이는 선율 작법은 아니다. 오히려 재즈의 즉흥연주에서 사용되는 스케일, 모드를 사용하는 어법에 가깝다. 그러나 이러한 면면을 갖춘 곡 "사랑, 그 어려운 말"은 '소박한 음악적 파격'이 주는 음악적 효과를 통해 드라마 '최고의 결혼'에서 말하는 어떤 삶의 '파격'과 그것을 통한 사회고발에 그 보폭을 적절히 맞추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