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리스트(Tourist) [2013년 1월 여행]
"겨울 산장" (The Winter Cabin)
어떤 여행지는 특정 계절에 가야만 합니다. 한 여름 동안에는 그저 광활한 주차장에 불과한 일본 북해도의 '비에이'는, 겨울이 되면 전혀 다른 곳이 되거든요. 일본 여배우 와타나베 히로꼬가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잘 지내고 있나요? 전 잘 지내요.)'라며 소리치던, 영화 '러브 레터'의 한 장면을 담아낸 곳, '비에이'. 하얗게 쌓인 눈 위로 깊게 꺼지는 걸음들, 미끄러운 언덕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걷고 있자면, 녹록치 않은 삶의 여정들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생이라는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 힘들고 고될 때면, 언제든 내가 있는 겨울 산장으로 찾아오라는, 2013년 투어리스트의 첫 여행은 그때 그녀의 애타는 안부 인사로 시작해봅니다. '잘 지내고 있나요. 힘들 때면 언제든 제게 와서 쉬다 가요.' 특히 이번 곡은, 최근 이른둥이를 맞이한 투어리스트의 멤버 Lindsey가 아이를 위해 만든 노래이기도 합니다. 투어리스트의 앨범은, 페이스북과 카카오페이지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Written by The Touris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