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낫' [Hold The Night]
2015년 4월 [The Brand New Blues] 를 시작으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블루스를 표방하며 출격을 가한 '아이엠낫' 은 특유의 미니멀하고도 세련된 리듬과 폭발할 듯한 기타 사운드로 무장한 싱글들을 연이어 발표했고, 그 정점이라 할 수 있었던 지난 9월 첫EP 앨범 [Whoami] 를 통해 좀 더 정통성에 근접한 "Empty", '아이엠낫' 만의 발라드 넘버라 할 수 있는 "Cut" 과 같은 트랙들을 완성해내며 그들의 넓은 스펙트럼을 과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아이엠낫의 더블싱글 앨범에는 "Lalalala", "Hold Me" 두곡이 수록되어있다. "Lalalala" 는 파티를 연상시키는 곡이다. 경쾌한 셔플 리듬위에 흘러가는 기타 리프와 한해동안 수고했던, 힘들었던 기억들 오늘만큼은 다 잊고 놀아보자 라는 노랫말이 듣는 이를 즐겁게 만든다. 중독성있는 후렴구의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어 곡이 끝날때 쯤엔 누구라도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으로 음악을 듣고만 있어도 아이엠낫의 라이브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곡이다.
"Hold Me" 는 '아이엠낫' 의 두번째 발라드 넘버이다. 지난 EP앨범에서 보여주었던 CUT에서 들려주었던 차갑고 거친 감성과는 또 다른, 따뜻하고 진솔한 내면의 고백이 담긴 곡으로, 읇조리는 듯한 전반부의 노래와 후반부로 이어질 수록 격정적으로 폭발하는 감정의 다이나믹을 극적으로 표현해내었다. 특히 후반부에 몰아치는 서사적인 기타솔로연주가 돋보이는데 80-90년대의 프린스나 핑크플로이드와 같은 음악가들로부터 수혈받은, 연주자로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