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선율을 만나다-한국인이 좋아하는 시와 가곡]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한 시에 작곡가 '김규태'의 깊은 감성이 녹아있는 가곡들 !! "장미", "그리운 님이여", "노을연가", "커피 향기 같은 그대" 등 훌륭한 시인들의 시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선율
음악세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목원대학교 음악대학의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작곡가 '김규태'의 음악 세계는 세 시기로 구분된다. 첫 시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나운영'(1922-1993) 문하에서 작곡을 공부하던 때이다. 그는 이 시기에 서양음악 양식을 답습하고 익히며 습작을 하였다. 두 번째는 현대음악을 근간으로 창작 활동을 하던 시기이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독일 유학 시절부터 40대까지 발표한 현대음악 작품들로, [김규태 작품집](1994)과 음반 [김규태 작품집 I](1997)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조성음악 중심의 작품 활용을 하던 시기가 세 번째 시기이다. 이러한 작품 경향의 변화에 대해 그는 독일에서의 공부를 마치고 미국 유학을 하는 동안 음악에 대해 다시 숙고한 결과로써 "음악의 가치는 소통에 있다"는 사고전환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전 시기의 작품 대다수가 기악 작품이었다면, 이 시기의 작품은 가곡과 합창과 같은 성악 작품을 작곡하고 있다.
가곡의 특징
작곡가 '김규태'는 한국의 정서가 묻어나는 시를 중심으로 한 가곡 작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한국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나는 음악이 가곡이라는 생각과 자라나는 후손들이 가곡을 부르면서 균형 잡힌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의 가곡은 서양음악과 한국 전통음악을 결합하여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서양 음악어법인 화성을 최대한 매끄럽게 연결하여 음악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전통음악의 리듬이 갖는 본질적 속성을 서양음악에 투영하는 작품을 쓰고 있다. 특히 반주에서 국악 장단의 내면에 흐르는 깊은 숨결을 노래와 더불어 사색적으로 그려낸다. 그의 가곡 "하얀 겨울로 간다"(2009)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주)미래엔 출판사 음악교과서에 실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