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은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후보 TV 찬조연설을 통해 당당하고 거침없는 지지를 호소했고, 그의 연설은 IMF 외환위기 이후 절망감에 사로잡힌 젊은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밴드 무한궤도와 넥스트의 수장으로서, 그리고 솔로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서 지난 25년간 그가 한국 대중음악사에 새긴 영광은 몇 마디의 말로써는 결코 기술할 수 없을 것이다. 지성과 감성을 가장 다채롭고 조화롭게 결합시킨 그의 음악들은 고도 비상을 시작한 1990년대 이후 한국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초상이다.
서거 3주기에 즈음하여 노 대통령의 추모 앨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을 때 가장 정력적으로 기획에 임한 아티스트였고 공동 프로듀서로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놓은 것은 물론 종국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자신의 헌정곡을 이렇게 내놓았다. 남다른 소회를 품고 있는 신해철의 노래 "Goodbye Mr.Trouble"은 그 자신이 작사, 작곡, 편곡, 노래, 연주, 녹음까지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낸 역작이다. 아마도 그는 오선지를 앞에 둔 작업실에서 그리고 그 노래를 연주하고 부르는 레코딩 스튜디오의 부스에서 철저히 고독하게 노무현과의 모든 인연을 독대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신해철은 그만이 가능한 방식으로 노무현을 추억하고 그를 이렇게 떠나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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