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이오에스) [잊혀진 스파이로 사는법]
3월 10일 발매 예정인 EOS의 신보 [Shall We Dance]의 두 번째 선공개 곡이다. 심플하지만 유려한 멜로디 라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목과 더불어 건조한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시(詩)적인 가사는 새삼 Kona와 W의 브레인인 ‘배영준’이 지금 EOS에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준다. ‘세션 특급‘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조삼희(a.k.a 32)‘의 기타는 언제나 영리하다. 김형중의 목소리가 잠시 숨 쉬는 틈을 타 적재적소에 꽂아주는 선명한 기타 라인은 무수한 일렉트로닉 음악 가운데서 EOS가 자신들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김형중‘은 이미 수많은 히트곡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힌 검증된 보컬리스트이다. 누구나 그의 장점은 다름 아닌 독창적인 목소리 톤에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잊혀진 스파이로 사는 법]에서 연기하듯 목소리를 펼쳐 보이는 그의 노래는, 그가 개성 있는 톤 하나로 승부하는 단발 필살기의 보컬리스트가 아니라 좋은 삶과 연륜으로 일종의 통찰력을 체득한 깊은 음악성의 보컬리스트라는 걸 증명한다. 이 거장들의 각축장에 공동 프로듀서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신예 뮤지션 ‘온기호’의 잠재력 또한 궁금해진다.
2018년, 새롭게 결성된 EOS는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25]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예정되어 있던 ‘김형중’의 무려 8개월의 유럽행 탓에 겨우 한 번의 공연으로 활동을 마감해야 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3월 10일 앨범 [Shall We Dance]의 발매, 3월 30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 활동과 수많은 페스티벌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5월에 열릴 김형중의 사진 전시회 또한 팬들에게는 눈여겨 볼만한 소식이 될 것이다.
EOS를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는 많다. ‘전자음악의 거장’, ‘시대를 앞서 가는 음악성’ 그리고 그들의SNS에서 보이는 한결같은 블랙 앤 화이트의 사진들,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되는 독립적인 시스템과 김형중이 자신의 휴대 전화기로 찍는 뮤직 비디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월 5일에 선공개 된 다이나믹한 사운드의 [Skydive]에 이어 [잊혀진 스파이로 사는 법]은 여기에 ‘우아하고 지적인 댄스 음악’ 이라는 키워드 하나를 자신 있게 추가한다.
곡 정보 -
작사 : 배영준, 조삼희, 김형중, 온기호
작곡 : 배영준, 조삼희, 김형중, 온기호
편곡 : 배영준, 조삼희, 김형중, 온기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