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Dok2' [we.MAKE20 #2]
Produced by 김범수
Written by Dok2
Composed by 김범수, nick luscombe & freek van workum
Arranged by 김범수, Dok2, nick luscombe & freek van workum
Recorded by 장지복, 이평욱 @ sound family studio
Mixed by 장지복 @ zv studio
Mastered by Vlado Meller at Viado Meller Mastering, Assisted by Jeremy Lubsey
Designed by 공병각
Video by ILLRI Imagines
지금까지 나는 많은 아티스트와 다양한 장르로 협업을 하였다. ‘나’라는 사람과 다른 ‘누군가’의 만남은 매번 새로웠고,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가 융합되어 하나의 결정체가 되어 가는 것에 대한 희열. 그것은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만드는 과정에서의 화학반응이 협업의 묘미임을 느끼게 하곤 하였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we.MAKE’. 이번 아티스트 도끼와의 협업은 나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었고, 신선한 에너지를 받았다고 확신한다.
도끼는 MAKE20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났던 아티스트 중 하나였다. 약 3년전, 도끼로부터 협업 제안이 있었지만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꼭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에 MAKE20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도끼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흔쾌히 제안을 받아주었다.
막상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평소 관심 있던 뮤지션이기도 했지만 함께 하지 못했던 미련 때문에 연락을 한 것은 아닌지, 개인적인 친분도 없는데 괜찮을까…하는 조금의 걱정이 마음속 어딘가 자리잡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 대한 생각은 내가 도끼의 집을 찾아간 첫 날, 모든 것이 해결되었고, 그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서로 수 많은 공통분모와 정서를 갖고 있었고, 음악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관심사, 취미, 추구하는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로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함께 했다. 이 이야기들 중 하나가 자연스럽게 음악에 스며들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것을 대부분 노래의 가사에 표현했다.
현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우리 또한 누군가의 소설 제목처럼 소확행을 꿈꾼다. 또한 누구나 쫓고 있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생각했다. 행복은 무엇일까. 손에 쥐고 싶지만 좀처럼 쥘 수 없는. 하지만 인생에 있어 큰 가치는 자신의 행복이며, 내 주변의 행복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누구나 “행복”을 느끼며 살기를 원한다. 우리의 경우, 그것 중 하나가 “여행”이었고, 공통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인 “캘리포니아” 배경의 곡으로 완성되어 제목이 “Cali Shine”이 되었다. 듣는 분들이 굳이 노래에 나오는 배경을 떠올리지 않아도 좋고,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좋다. 바라자면, 마음의 휴식처가 생각나길, 이렇게 더운 여름이지만 자신만의 열정과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곡으로 남기를. 그리고 이번 협업으로 대확행(?)을 안겨준 도끼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
BY 김범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