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악의 세계 아우름 소리]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후원하고 국악방송이 추천한 실력 있고 참신한 젊은 국악뮤지션들의 음반을 (주)SCMP에서 기획을 맡아 제작하였다.
1. 저 달도 나와 같이 – 공미연 (작사 : 임오섭 / 작곡 : 장태평)
저 달이 나와 같이 울고 있구나
저 달도 나와 같이 눈물 흘리네
운명처럼 찾아온 나의 사랑은 새벽 별 떠오르면 갈 곳 없네
나는 여기서 울음 울고 내 님은 저기서 우네
어둠 물든 저 산 너머로 얼음같은 한숨 기약없는 시간
나는 여기서 울음 울고 내님은 저기서 우네
어둠 물든 저 산 너머로 얼음같은 한숨 기약없는 시간
저 달이 나와 같이 눈물 흘리네
2. 태산이 – 성연영 (작사/작곡 : 성연영 해금병창 : 성연영)
태산이 높다고 해도
하늘 아래 있는 산이라는 것을
난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오늘 오르고 내일 또 오르면
언젠가 그 산에 올라갈 것을
난 왜 오를 생각을 하지 않고
산이 높다고 한탄만 했을까
누구나 태산 앞에 작아질 때가 있지
태산 너머 비추이는 빛을
바라보니 깨달아 지는게 있네
내가 할 수 있는건
내가 해야 하는건
그저 매일 매일 오르고 또 오르는 것
오늘을 내일을 오늘을
오늘을 내일을 오늘을 그 길을
걷고 또 걷는 것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3. 능수버들 - 박정미 (신민요 / 편곡 : 채지혜)
천안도 삼거리 능수나 버들은 음 제 멋에 지쳐서 축 늘어 졌구나
무정세월아 오고 가지 말어라 아까운 내 청춘 다 늙어가누나
세상 만사를 생각을 하면은 음 부귀 영화가 꿈이로구나
동산 자규는 무심히 울어도 음 그리운 회포는 저절로 나누나
천안도 삼거리 능수나 버들은 음 제 멋에 지쳐서 축늘어 졌구나
우- 우- 우- 우-)
4. 신연(新延)맞이 (판소리 춘향가(春香歌)의 한 대목) - 정 보 권 (편곡 : 채지혜)
그때여 남원부사는 어서가서 춘향 볼 욕심에 마음은 잔히 급하지마는 사또의 행차라 점잔을 빼고 내려오는 것이었다.
(자진모리)
신연급창 거동보소 키 크고 길 잘 걷고 맵수있고 어여쁘고 영리한 저 급창 김제망건 대모관자 자지당줄 다라써 가는양태 평포립 갑사갓끈 넓게달아 한옆지우러 비슷쓰고 보라동옷에 방패철릭 앞 자락 맵수있게 뒤로 돌려 잡아매 비담쌈지 전주머니 은장도 비슷차고 누비바지 삼승버선 사날초신을 얽어신어 결백한 장유지로 초록대님에 거드러졌다 좌우 급창이 청장줄 검처잡고 활개 훨 훨 종종걸음 치며
이놈 저놈 게 앉거라 삼십명 기생들은 채의단장 착전립 쌍쌍히 말을 타고 쌍교 앞에 가는 모양 할 일 없는 선녀라 일등공인 청철릭 앞뒤마피 가리통 주석광정 용두거리 북 장고 떡 쿵 붙여 해금 젓대 피리 소리 영채가 절로 난다 수성장 아문이라
(휘모리)
천총이 영솔허여 청도기를 버렸는디 청둑한쌍 홍문한쌍 청룡동남각 동북각 청고초 청둑한쌍 주작남동각 남서각 홍고초 홍문한쌍 백호서북각 서남각 백고초 백문한쌍 현무북동각 서북각 흑고초 호통한쌍 황신호미 금고한쌍 영기두쌍 나발한쌍 적한쌍 바라한쌍 세납두쌍 고두쌍 쟁한쌍 소발한쌍 라한쌍 대함한쌍 퉁 쾡 처르르르 나이 나 노 고동은 뛰 나발은 홍앵 홍앵 홍앵 헤 헤 헤 에이 찌루 어 수문돌이 종종 내민돌이 겉이피어 무심이 실지험로 로구나 금란쟁이 앞뒤공인 훨신치고 훤화 금허랍신다 도포수 방포일성하라 꿍
5. 매화가(梅花歌) (12가사 중 한곡) - 박진희 (편곡 : 심영섭)
매화야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를 온다
옛 피었던 가지마다 피염즉도 하다마는
걸리소서 걸리소서 정든 사랑만 걸리소서
성천(成天)이라 통의주(通義州)를
이리로 접첨 저리로 접첨
접첨접첨 개어 놓고 한 손에는 방추 들고
또 한 손에 물박 들고 흐르는 청수(淸水)를 드립 떠 덤석
이리로 솰솰 저리로 솰솰 출렁 출척
안 남산에 밖 남산에 개암을 개암을 심어라 심어라
못 다 먹는 저 다람의 안과
6. 음식타령 (판소리 흥보가의 한 대목) - 서의철 (편곡 : 채지혜)
그때여 흥보가 제 형님 놀보를 드릴량으로 음식상을 들이는디
음식을 들인다. 음식을 드리는디
안성유기, 통영칠판, 천은수저, 구리저분, 집리서리 수 벌리듯,
주루루 벌여놓고 꽃그렸다 오죽판, 대모양각 당화기, 얼기설기 송편, 네 귀 번듯 정절편, 주루루 엮어 산피떡, 평과, 진청, 생청 놓고, 조락산적 웃김쳐, 양회, 간, 콩팔, 천엽 양편에 갈라놓고, 청단, 수단, 잣박이며, 인삼채, 도라지채, 낙지, 연포, 콩기름에 시금치로 웃김쳐 갖은양념 멕여놓고, 편적, 거적, 도적 이며, 절창볶기, 매물탕수, 어포, 육포 갈러놓고, 천엽살, 소갈빗대, 양지머리, 차돌백이를 들여놓고, 어전, 육전 지져가며, 포도독 포도독 메초리탕, 꼬꼬 영계찜, 수란탕, 청포채, 치자, 고추, 생강, 마늘, 문어, 전복, 봉오림을 나는듯 괴여놓고, 전골을 들여라, 청동화로, 백탄숯불, 부채질 솰솰하야 고초같이 피워놓고, 살찐 소 반짜고기 반환도 드는칼로 점점편 쓸어내여 깨소금에다 참기름 쳐 오물락 조물락 재워놓고, 대양판, 소양판 예도 담고 제도 담고, 산채, 고사리, 수근, 미나리, 녹두채 맛난 장국 주루루루 주루루루 들어붓고, 계란을 톡톡깨어 길게 늘이어라
손 뜨거운데 쇠젓가락 말고, 나무 젓가락을 들여라
고기한점 덤벅집어 참기름에다 풍덩 넣고 만난 간장을 훼훼 둘러 피치이 치~이.
7. 평롱(平弄) ‘북두칠성’ - 하윤주 ( 여창가곡 / 편곡 : 심영섭)
북두칠성(北斗七星)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분께
민망(憫忙)한 발괄소지(白活所志) 한장 아뢰나이다
그리든 님을 만나
정 옛 말삼 채 못허여
날이 쉬 새니 글로 민망
밤중만
삼태성(三台星) 차사(差使) 놓아
샛별없이 하소서
8. 신(新) 제비노정기 - 지민아 (작사 : 채지혜,서의철 / 작곡 : 채지혜 / Feat. 서의철)
그때여 제비 한쌍이 흥보 집에 날라들어 집을 짓고 살고 있을적에
하루는 구렁이 한 마리가 슬그머니 와가지고 제비 새끼들을 쏴악 다 잡아먹고
단 한 마리 남은 것이 날개공부 하다가 톡 떨어져가지고
아이고 불쌍한 내 제비야
여보 마누라 여기 제비 다리가 부러졌네요
얼른 약 좀 가져오시오
흥보 부부가 정성껏 제비 다리를 고쳐줬겄다.
흥보씨 은혜 갚을 제비거든 어찌 죽을 리가 있겠느냐
떴다 보아라 저 제비가
둥그렇게 둥그렇게
구만 창공 높이 떠 거중으로 둥둥 펄펄 날거늘
회여지지 지지위지지
회여지지 지지위지지
9. Drawing(드로잉) - 달음 (작곡 : 달음 / 편곡 : 장태평)
10. 아버지 - 토리스 (작사/작곡 : 심영섭 / 편곡 : 토리스)
아버지 어떻게 지내세요
오늘 하루 바람이 참 좋네요
어제는 같이 가던 가게를 들려봤죠
좋아하시던 캬라멜은 안 파네요
오늘 하루 어땠니
웃으며 묻던 그 모습이 떠올라
눈물짓다
코 끝에 남아있던 아빠의 향기
바람에 실려온다
바람 참 좋다
아버지 저도 이제 아이가 생겼어요
저를 닮은 참 예쁜 딸이에요
어제는 당신과 손잡고 걸었었던
그 거리를 내 아이와 걸어요
잘 지내고 있다고
잘 하고 있는 거라고
듣고 싶다 그 목소리
코 끝에 남아있는 아빠의 향기
바람에 실려온다
바람 참 좋다
아버지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단 한번도 표현을 안 하셨죠
가끔은 아빠와 술 한잔 하고 싶어
하늘 보며 술잔을 기울이죠
잘 지내고 있다고
잘 하고 있는 거라고
듣고 싶다 그 목소리
코 끝에 남아있는 아빠의 향기
바람에 실려온다
바람 참 좋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아 아아 아~ 아~)
아버지~ 어떻게 지내세요
오늘 하루 바람이 참 좋네요~ 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