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만나는 조규찬의 신곡 ‘비 온 날’
싱어 송 라이터 조규찬이 신곡 "비 온 날"을 발표했다. 2010년 발표한 9집 앨범 [9] 이후 8년만이다. 오랜만의 새로운 곡 발표라는 점에서, 그리고 열 번째 정규앨범의 첫 곡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는 어떤 음악 스타일과 표현들을 담아낼지 고민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대중 앞에 선보인 그의 ‘첫’ 신곡은 의외로 담담하다. 다시 말하자면, 그의 목소리에서 그다지 현란한 기교나 힘 있는 고음이 드러나는 ‘열정적’ 가창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 곡에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가까운 친구가 함께 산책을 하는 중에, 불현 듯 떠오른 멜로디를 그저 흥얼거리는 목소리에 더 가깝다.
여러 장의 앨범을 오랜 시간에 걸쳐 발표하는 동안, 조금은 내려놓아도 될 것들을 나름대로 발견했는지도 모르겠다. 음악이라는 것이, 대중음악의 유효성이라는 것이, 결국은 가슴에 있다는 것, 머리에 있지 않다는 당연한 이치를 생각하며, 그 또한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한다. 곡의 제목처럼, ‘비 온 날’에 우리의 가슴에 채워지는 감성을 그는 그저 담담히 따라 걷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의 찰랑거리는 스트로크, 피아노의 절제된 움직임, 브러쉬 드럼의 정감, 이 모두를 감싸 안는 관현악의 온기, 그리고 그 모두의 응원을 받는 조규찬의 소박한 목소리가, 비 오는 날이면 이 곡을 한 번쯤은 나의 배경음악으로 삼고 싶어지게 하는 따스함을 전해온다.
작사 작곡 편곡: 조규찬
Keyboards: 조규찬
Acoustic Guitar: 이문기 .... ....